식당

롯폰기 '이마카츠' 다녀왔습니다.

리형섭 2025. 4. 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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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따스한 봄입니다. 괜시리 약속이 없어도 밖에 나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오늘은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지난 도쿄에서 먹은 돈가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바로 롯폰기 이마카츠~

 

롯뽕기! 어렸을 때부터 항상 롯뽕기는 어떤 곳일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왔습니다. 롱뽕기!

 

참으로 이상한 동네입디다. 숙소를 롯폰기에 잡아서 아침 점심 저녁 롯폰기를 지켜봤는데... 참으로 이상한 동네입디다.

 

저녁에는 화려한 불빛에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삐끼를 하고,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하고 호빠들이 무리 지어 다니고... 그 와중에 경찰이 순찰을 하고... 근데 또 부자 동네이니만큼 값비싼 집들의 향연...

 

다음 날 아침에는 롯폰기를 걸으며 등굣길에 오르는 수많은 초등학생들. 당최 뭐 하는 동네인지...

 

어쨌든 첫날에 오자마자 '숙소 잘못 잡았다' 생각했는데 며칠 있어보니 또 롯폰기 만의 매력이 느껴져서 맘에 들었습니다.

 

숙소 근처에 유명한 돈가스 집이 있다 해서 신났는데... 도쿄 출발 일주일 전 추성훈 유튜브에 이 식당이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ㅈ된 상황!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예약을 시도했으나 오직 전화 예약만 되는 상황! 그래서 국제전화로 예약했습니다. 편하게 가시려면 꼭 전화로 예약하세요. 일본어로 하셔도 되고, 영어로 하셔도 되고,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도 있습니다.

 

일본 식당답게 내부는 넓지 않았습니다. 자리도 뭐 협소하긴 하나, 그게 일본 식당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일단 기본으로 나오는 사라다~ 이건 다 드시고 또 달라 하면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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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이마카츠의 화제의 돈가스, 닭 가슴살 돈가스 (왼쪽)와 히레카츠 (오른쪽). 근데 저희가 운이 없었는지 주문하고 거의 30분 만에 받았습니다.

 

똑같이 들어간 사람들은 금방 받았는데 저희는 늦었어요. 솔직히 배고파서 짜증 났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희가 메뉴판 구경하느라 주문이 조금 늦었거덩요.

 

아마 돈가스 만드는 게 시간이 꽤 걸리나 봅니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하시길.

 

이 아름다운 자태! 저는 미식가가 아니라 일본 아무 식당에 가서 돈가스 주문하면 그게 그렇게 맛있던데... 과연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는 어떤 맛을 품고 있을지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히레카츠. 안심답게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따로 덧붙일 말은 없네요.

 

그리고 화제의 닭 가슴살 돈가스! 왜 추성훈이 그토록 극찬했는지 알만합니다. 일단 소가 아니라 닭이라서 양이 많아요.

 

닭 가슴살이 부드러워봐야 얼마나 부드럽겠어 생각했는데 진짜 부드럽습니다. 그냥 녹아. 입에 넣고 한입 씹으면 사르르 녹아. 정말 맛있습니다. 근데 예민하신 분들은 조금 닭내를 느끼실 수도...

 

무엇보다 양이 많아서 저처럼 맛보다 양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더더더더 더욱 만족할 맛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소든 닭이든 역시 돈가스는 먹다 보면 느끼하다... 겨자를 주긴 하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김치라도 있었다면...

 

여기까지 롯폰기 이마카츠에서 닭 가슴살 돈가스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3박 4일 일정 중에 딱 한 번밖에 가지 못했지만, 나중에 도쿄를 또 간다면 또다시 가고 싶을 만큼 만족했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가서 먹는다면 메뉴판 볼 것도 없이 바로 닭 가슴살 돈가스 2개. 1개 아닙니다. 2개 시켜서 배 터지게 먹을 듯!

 

그 정도로 저 깐깐한 리형섭, 이마카츠에서 만족했습니다. 얏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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