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리형섭의 도쿄 이야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지난 시간에는 아침 일찍부터 연달아 커피만 마셨는데요. 슬슬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배가 고파용~
계속 시부야-오모테산도-하라주쿠 쪽에 머물러서 근방에 맛있는 식당 뭐 없을까 구글맵을 뒤지던 중... 우연찮게 발견한 함바그 집입니다.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집이었네요.
솔직히 함바그는... 후쿠오카 아니겠습니까! 근데 개인적으로 함바그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반신반의하며 '함바그 요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 길에 괜히 자판기 앞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확실히 일본은 자판기가 많네요. 제가 먼 옛날 옛적 8월에 일본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길거리에 자판기 없었으면 아마 저는 목이 말라 그대로 쓰러졌을 겁니다.

이곳이 바로 하라주쿠에 있는 '함바그 요시'! 그란도 요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식당 이름인데요. 11시 30분 오픈인데,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

함바그 요시! 들어가기 전부터 아주 맘에 들었던 점은 줄 서면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주문을 미리 받습니다. 그래서 입장하면 음식이 거의 바로 나와요.

메뉴판에 한글도 있어요. 참고로 함바그 요시는 서울숲에도 있답니다.
어쨌든 가격이 얼마인지 모른 상태로 왔는데, 메뉴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왤케 비싸?!!! 그래도 소고기이니만큼 무조건 맛있겠지 생각하고 주문해 봅니다.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와규 함바그 정식인데, 일일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매진되면 먹을 수 없다네요. 그래서 이거 한 개 주문하고...
그리고 두 번째 있는 메뉴가 함바그 요시의 남바완 메뉴, 규땅과 기본 함바그 정식. 이것도 하나 먹어봅니다.

입장하면 키오스크로 선 결제하시면 됩니다. 현금 카드 모두 가능.

들어가자마자 함바그 굽는 냄새가 너무 황홀해서 가뜩이나 배고팠는데 더 배고파졌습니다. 그리고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어서 함바그 만드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미 만들어진 함바그를 굽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옆에서 함바그 반죽도 하고 있더라구요.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반죽하고 굽던데,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죠. 그 뜻은 즉, 재료가 신선하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간단하게 먹는 법에 대해 소개하는데요. 일본어 구사하시면 일본어로 들으시고, 영어가 편하시면 영어로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그림만 봐도 쉽게 아실 수 있어용.

함바그에 곁들어 먹는 소스는 세 가지. 옆에 간장은 날계란에 밥 비벼 먹을 때 쓴대요.

자리에 앉으면 밥과 국 그리고 함바그 소스를 가져다주고, 얼마 뒤에 함바그 한 조각을 밥 위에 살포시 올려줍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함바그 냄새가... 진짜 황홀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 냄새는 얼마 만인지... 냄새만 맡아도 맛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함바그 맛 역시 너무 좋구요.
그리고 여기 쌀밥이 진짜 맛있어요. 쌀 원산지도 설명해 주는데요. 솔직히 일본 지명을 잘 모르고, 그 지역 쌀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 턱이 없는데 꽤나 고급쌀을 쓰는 듯합니다. 진짜 밥이 너무 맛있어요. 참고로 밥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 드시고 부족하시면 또 달라 하세요.

그리고 함바그는 한 번에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한 조각 갖다주고, 다 먹어갈 때 즈음에 한 조각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따뜻한 함바그를 드실 수 있어요.
어쩐지 직원분이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들 먹는 걸 지켜보더라구요. 그게 바로 어느 타이밍에 신선한 함바그를 갖다 줄까 체크하는 거였어요.

모든 좌석은 카운터로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좌석은 따로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 옆에서 먹는 게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외투나 가방은 뒤에 따로 걸어둘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거는 제가 주문한 규땅 함바그. 어찌나 부드럽던지...

크기도 크고...

안에 꽉 찬 소고기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 싹 퍼지는 소고기 육즙... 잊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나중에 도쿄 오면 또 가고 싶어요.

맛있긴 맛있는데... 역시 느끼하다. 김치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 텐데... 김치 있었으면 진짜 더 맛있을 텐데... 그래도 넘 맛있었습니다. 가격이 아깝지 않은 함바그였다!

여기까지 하라주쿠 '함바그 요시'에서 함바그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이곳은 하라주쿠 오셨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함바그를 좋아한다면 말할 것도 없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함바그 요시에서 먹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정도...
얏빠 함바그 요시! 그란도 시즌!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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