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턱걸이에 대한 고찰 (나도 과연 턱걸이 잘할 수 있을까?)

리형섭 2021. 5. 29. 19:46
반응형

 

https://youtu.be/dIALbDeEaTE

 

https://youtu.be/lg4kHsvdFkg


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모두 즐겨하는 운동 하나쯤은 있으시죠?! 저는 가장 즐겨하는 운동이 바로 철봉인데요. 사실 하기 전에 정말 하기 싫고 하는 중에도 정말 힘들고 하기 싫은 게 이 턱걸이 철봉입니다.

 

오늘은 턱걸이에 대해서 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턱걸이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 혹은 저처럼 너무 말라서 체중 증가를 위해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지 과하면 독이 됩니다. 의욕이 너무 넘쳐서 너무 열심히 하시면 부상을 당할 수 있어요. 그럼 철봉 땡기고 싶어도 땡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언제나 안전하게 적당히 하십시오. 평생 한다는 생각으로! 

 

1. 턱걸이를 시작한 계기

 

제가 지금도 말랐지만 군대 가기 전에는 더 말랐습니다. 키 178에 체중이 56~7kg이었으니까 상상이 가시죠? 그때 당시에 어좁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어요. 저 또한 어좁이였는데 어깨를 넓히는 데 턱걸이가 좋다고 해서 고3때 처음으로 가정용 문틀 철봉이란 걸 사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철봉을 처음하는 사람은 1개하기도 정말 힘듭니다. 심지어 매달리기도 벅차요. 그래서 너무 힘들기 때문에 흥미가 전혀 붙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3의 저 또한 1개는 커녕 매달리려고 하니 손에 물집이 잡히지 흥미가 붙지 않아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 결국 턱걸이하려고 산 철봉은 옷걸이가 되었어요. 

 

그렇게 21살에 군대를 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짬이 차니 체력단련실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어깨가 좁은 게 컴플렉스였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 정도 어깨 운동만 했어요. 그때는 등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등요. 

 

그러던 도중 사회에서 헬스 트레이너를 하고 왔다는 분을 만나게 되었고 어깨가 넓어지려면 등 운동은 필연적이라는 말을 듣고 한번 고배를 마셨던 턱걸이를 다시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당? 헬스를 어느 정도하면서 턱걸이가 아닌 랫 풀 다운 같은 등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다가 턱걸이를 시도하니까 어라? 1개가 아니라 3~4개가 그냥 되버리네? 저도 놀랄 정도로 왜이리 쉽게 되지? 

 

그때 갑자기 턱걸이 흥미가 붙어버린 거에요. 여기 중요한 키 포인트!

 

턱걸이를 잘하고 싶으면 등 근육을 키워라

 

턱걸이는 등운동입니다. 팔운동이 아니라는 거죠! 결국 등 근육을 써서 턱걸이를 하는 건데 많은 분들이 그저 팔힘만 써서 잘못된 자세로 한두개 개수 땡기는데 급급합니다. 꼭 자세 신경 써주셔야 해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3~4개가 되버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개수에 집착하게 되었어요. 등이 아닌 팔힘으로 땡기는 게 초점을 뒀고 등근육 수축 이완 이런 거 신경도 쓰지 않고 깔짝깔짝 개수만 신경 썼습니다. 그렇게 턱걸이 개수가 10개가 넘게 되었는데 기쁨도 잠시..

 

아까 그 헬스트레이너한 분이 한마디 툭 하더군요. 그거 턱걸이 아니다.

 

은근히 자존심 상처도 받았습니다. 아니 지는 얼마나 잘하길래 나한테 그러나? 10개는 하나? 

 

그래서 그 분한테 한번 보여달라! 해서 봤더니 갑자기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그저 턱걸이하면 턱만 걸치고 살짝 내려왔다가 다시 턱만 걸치는 방법으로 했는데 이거는 그냥 애들 장난이었던 거에요. 턱걸이는 턱이 아닌 가슴이 철봉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해줘야 했던 거에요!!!! 일명 정자세라고 하죠. 

 

저도 정자세로 턱걸이를 해보니 10개는 커녕 2~3개하니까 힘이 쫙 빠져서 몸이 올라가질 않더라구요.

 

여기서 중요한 점!!!! 

 

처음부터 바른 자세로 턱걸이를 배워라!!!!!

 

2. 턱걸이를 하고 나서 변화

 

군대 전역하고 한동안 운동과 담을 쌓고 살다가 사람 붐비는 헬스장은 가기 싫고 운동은 해야겠고. 

 

그래서 가장 만만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철봉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

 

장비에 돈을 아끼지 말아라!!!!!

 

턱걸이는 철봉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가격도 저렴하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문틀철봉을 많이 구매하실 거에요. 

 

특히 옛날과 다르게 요즘에는 못을 박지 않고 고정하는 방식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문틀이 상할 위험도 적죠. 

 

그런데 말입니다. 너무 저렴한 문틀 철봉 구매하시면 뒤통수가 깨질 수가 있습니다. 제가 잘 알아요. 한창 턱걸이를 땡기는 도중 어라? 하면서 철봉이 떨어지고 그대로 제 뒤통수도 벽에 박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철봉하기 전에 철봉을 항상 조이는 버릇이 생겼어요. 문틀 철봉을 고려하신다면 안전하고 안전하고 안전한 문틀 철봉 고르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군대에서 운동과 함께 맛있는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50kg 중반이었던 체중이 65kg까지 찌더라구요. 근데 전역 후 끼니를 거르고 운동을 안하니 다시 50kg대로 떨어졌습니다.

 

다시 집에서 턱걸이를 시작하니까 자연스레 배가 고프고 끼니를 챙겨먹고 운동을 하고 또 배고파서 밥을 먹고 이렇게 매일매일이 반복되니 60kg가 금세 회복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옷이 조금 낀다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거에요. 등은 하나의 커다란 근육이기 때문에 턱걸이를 한다는 건 그 커다란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운동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턱걸이를 꾸준히 하셔서 등근육을 키워주시면 어느날 반팔을 입었을 때 어? 조금 끼는 듯한 기분 반드시 느끼실 겁니다.

 

물론 짧은 시간 턱걸이를 한다고 크게 변화가 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나 꾸준하게 턱걸이를 해주신다면 아마 가지고 계신 옷들 전부 다시 다 사야 될 겁니다.

 

마르신 분들 공감하실 거에요. 웬만하면 옷을 딱 맞게 입지 않습니다. 마른 게 부각되니까. 그래서 오버사이즈를 즐겨입으실텐데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괜히 XL 사입고 크게 입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XL가 아니면 맞질 않습니다. 정확히는 폼은 널널한데 어깨가 안맞아, 턱걸이는 그런 운동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운동을 어느 정도 하셨다면 나도 모르게 강박관념이 생겨요. 운동 하루 안하면 죄를 짓는 기분. 모두 아시죠?

 

그리고 턱걸이 매니아를 보면 꼭 개수에 집착해. 개수를 한개라도 더 늘려보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단 말이에요. 특히 철봉은 맨몸운동이기 때문에 기존의 웨이트운동과 다르게 오롯이 본인의 체중이 곧 중량이 되는 겁니다. (물론 중량 철봉이란 걸 할 수는 있지만)

 

그래서 일정 수준이 이르게 되면 개수 1개 늘리는 게 꽤 쉽지 않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그래도 너무 초조해하지마시고 개수에 집착하지마세요.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고 안전하게 해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집착이 심해지면 중량 철봉에 눈을 뜨게 되는데 너무 오버하시면 다칠 수 있어요. 특히 철봉하면서 어깨를 많이 다치시거덩요? 어깨 한번 다치면 완전 회복할 때까지 턱걸이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그동안 공들인 게 한순간에 날라갈 수 있어요. 

 

3. 철봉 동지들에게 한마디

 

우리 철봉을 즐겨하시는 동지 분들에게 감히 한마디 올리자면, 예전에는 턱걸이의 즐거움이 하나하나 늘어가는 개수에 있었다면 요즘 턱걸이의 즐거움은 내 몸이 변화하는 거에요. 멋있게 몸짱이 되는 변화가 아니라 입고 싶은 옷을 더 멋있게 입을 수 있고, 사람들 눈에 더 건강하게 보이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뿜뿜 나오게 되고, 그런 변화가 오히려 더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균형잡힌 식단이 중요하듯, 운동 또한 균형잡힌 운동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예전에 풀업만 고집했어요. 친업은 왜 하지?라는 편협한 생각도 했었어요. 근데 풀업도 하고 친업도 하고 패러럴 그립으로도 해보고 다양하게 하면서 제 등도 자극시켜주고 동기부여도 시켜주는 게 좋아요.

 

또 턱걸이말고도 다른 등운동도 좋은 게 많으니까 그런 것도 같이 해주면 더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어요.

 

가끔 집을 떠나 공원에서 멋있게 한번 턱걸이 땡겨주고 거기 꼭 우리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정보 공유도 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멋있게 땡겨주십쇼.

 

그리고 공원에 철봉이 있으면 평행봉도 있는 경우가 많아요. 턱걸이하고 딥스까지 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거양득, 일석이조 많은 효과 누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철봉에 한참 불탔다가 개수에 집착해서 무리하게 하는 바람에 몸이 너무 아파서 한동안 턱걸이를 못했어요. 

 

올해 잘 회복하고 다시 턱걸이를 하니 힘들기만 참 즐겁네요. 정기적으로 턱걸이하면서 드는 생각 적을테니 전국에 계신 많은 철봉 동지분들 오셔서 정보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철봉만 있다면 우리 모두 턱걸이를 할 수 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멋있게 등장할게요. 바이바이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면유도제 제로민 과연 효과 있을까?!  (0) 2021.05.30
드래곤퀘스트 35주년 정보 간략 정리  (0) 2021.05.29
2021년 유별난 여름맞이  (0) 2021.05.28
맛있는 중국요리  (0) 2021.05.27
떡볶이에 대한 고찰  (0)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