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고래를 품은 패션 브랜드 '지웨일' 대표 인터뷰 | 리형섭 초대석

리형섭 2024. 1. 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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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2024년 청룡의 해, 특별 기획으로 제 인생 최초로 게스트를 초대하여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리형섭의 초대석, 첫 게스트로는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사업을 펼치는 그야말로 비즈니스맨, 지웨일 대표 신대표입니다.

 

이 분으로 말할 거 같으면 여러 사업을 진행하셨고, 이번에 시작하는 사업은 완전히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분야, 무려 패션 업계에 뛰어들며 야심 차게 브랜드까지 런칭했습니다.

 

패션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숱한 우여곡절 끝에 패션 브랜드 런칭을 성공한 지웨일의 신대철 대표와 함께 지웨일의 옷을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신 - 안녕하세요. 지웨일 대표 신대철입니다.

최 - 안녕하세요. 친구 최장환입니다.

 

리 - 대표님께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런칭한 패션 브랜드 지웨일은 어떤 브랜드입니까?

 

신 - 지웨일은 G와 웨일(고래)의 합성어로 웨일은 당연히 고래를 뜻하고, G는 그린(Green)이 될 수도 있고, 그랜드(Grand)가 될 수도 있는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지웨일은 고래와 관련이 있는 브랜드이죠.

 

리 - 사실 고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인데요. 대표님은 왜 고래를 선택하셨나요? 뇌피셜에 의하면 고래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울산까지 내려가셨다고...?

 

신 - 고래 고기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습니다 (웃음). 사실 예전에 정말 좋아하던 고래가 새겨진 티셔츠가 있었는데요. 제 여동생이 그 옷을 더럽히는 바람에 못 입게 되었습니다. 그게 항상 너무 아쉬워서 예전부터 고래에 집착하게 되었고, 이왕이면 내가 직접 고래 티셔츠를 만들어보게 된 것이죠.

 

리 - 고래가 새겨진 티셔츠도 참 생소한데요. 이 분은 그야말로 고래에 정말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래를 참 좋아하시는데요. 그럼 지금 두 분이 지웨일의 티셔츠를 입고 계신데요. 가까이서 보니까 옷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옷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신 - 저희 지웨일 티셔츠는 세 가지 색상, 흰색, 카키, 블랙으로 나왔습니다. 그중 시그니처 컬러는 카키색이고요. 원단만큼이나 공을 들인 게 바로 옷의 컬러감입니다. 보통 반팔의 색상이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데요. 저희는 가장 기본 색인 흰색 검은색 역시 다른 옷과 다르게 좀 더 깊은 색을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카키색 역시 일반적인 카키색이 아닌 밀리터리룩을 염두에 두어 좀 더 색다른 느낌을 주었구요.

 

리 - 언뜻 보기에도 컬러감뿐만 아니라 원단도 상당히 눈에 띄는데요?

 

신 - 제가 옷을 만들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원단 하나만큼은 어떤 옷보다 좋은 걸 쓰겠다 호언장담했습니다(웃음). 정말 말도 안 되게 비싼 원단을 썼습니다. 일단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불편하면 안 되니까 면 100%을 썼는데요.

 

리 - 잠깐 이게 그냥 면 100%가 아니라 코마 30수를 쓰신 거네요?

 

신 - 맞습니다. 면도 다 같은 면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튼튼하고 착용감이 부드럽고 광택감이 살아 있는 코마 30수를 엄선해서 옷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코마 30수를 선택한 탓에 두께감이 조금 있습니다.(웃음).

 

리 - 우리 반팔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언제나 스트레스 받는 게 세탁을 하면 할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목 부분이 늘어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비싼 반팔 사는 게 꺼려지거덩요?

 

신 - 그렇죠. 그런 목 늘어나는 문제를 최대한 방지하고자 저희는 면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코마 30수를 선택한 것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목 부분에 이중 박음질을 통해서 옷을 많이 입고 세탁을 아무리 많이 해도 목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자 노력했습니다.

 

리 - 확실히 대표님의 의지가 옷 곳곳에서 드러나는데요. 목 부분을 제외하고도 어깨선, 팔, 밑단까지 모두 이중 박음질을 하셔서 옷이 굉장히 튼튼하네요.

 

신 - 그렇죠. 아무래도 반팔 한 벌이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몸에 어떤 반팔을 걸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잖아요. 이왕 반팔 한 벌 입을 거면 멋지게 깔끔하게 입자는 게 제 원칙입니다.

 

리 - 대표님 지웨일을 상징하는 게 바로 고래 로고 아니겠습니까? 이게 프린팅이 아니라 자수로 되어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 - 완벽한 반팔을 만들기 위해 최고급 원단을 썼는데 로고가 프린팅으로 되어 있으면 시간이 흘렀을 때 프린팅이 뜯어지지 않겠습니까? 깔끔하고 멋있게 돈이 들더라도 로고를 자수로 박았습니다.

 

리 - 저 역시 지웨일 티셔츠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옷은 단연 지웨일의 시그니처 컬러인 카키색인데요. 확실히 색감이 너무 좋은데요. 카키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삼으신 이유가 있나요?

 

신 - 추운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봄여름가을은 날이 더워 반팔만 입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반팔 하나만으로 포인트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줘보자란 생각을 했어요. 특히 티셔츠가 두께감이 있는 만큼 입었을 때 뭔가 멋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그 멋짐에 밀리터리 느낌을 더한다면 완성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카키색으로 정했죠.

 

리 - 제가 대표님이 평소 애국심이 투철한 건 알고 있었는데요. 솔직히 이 정도인 줄 몰랐습니다. 보통 옷을 만들 때 아무래도 저렴한 중국산 원단을 쓰는데, 대표님은 국내산 원단, 그중에서도 품질이 가장 좋은 원단을 고집하셨단 말이죠.

 

신 - 신토불이 아니겠습니까? 이왕 만드는 반팔 중국산보다 국내산 원단이면 모두가 좋은 거 아니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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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저는 티셔츠의 두께가 생각보다 두껍다고 느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 - 사실 여름에는 덥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얇은 옷을 입으시겠죠. 그러나 우리 남성분들은 여름에 얇은 반팔을 입으면 찌찌가 튀어나옵니다.

 

리 - 아 그거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저도 너무 튀어나와서 여름이면 항상 고민이에요.

 

신 - 저 역시 여름에 찌찌가 튀어나오는 게 굉장히 신경 쓰이는데요. 그래서 여름에 입기에는 조금 더울 수 있지만 두께감을 살려서 찌찌는 확실히 가려보자는 의도로 만들었습니다.

 

리 - 솔직히 여름에는 얇은 옷을 입든 두꺼운 옷을 입든 더운 건 똑같으니까요(웃음). 그래도 원단이 좋아서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가히 실크 이불을 덮는 느낌?

 

신 - 제가 옷을 만들 때 너무 좋은 원단에 로고도 자수까지 박으니 단가가 너무 높아진다면서 동대문 사장님들이 말릴 정도였죠(웃음).

 

 

리 - 우리 친구 장환씨도 이 옷이 발매되자마자 구매해서 입고 있는데요. 직접 입어 보니 어떠세요?

 

최 - 친구가 공을 들여 만든 옷이니만큼 잘 입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입어 본 사람으로서 느낀 점은 원단이 조금 두꺼워서 쌀쌀한 봄가을겨울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한 여름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신 - 사실 여러분이 간과하는 게 있는데 일 년 중에 여름이 가장 짧습니다(웃음). 장환씨도 말씀하셨지만 옷이 두껍기 때문에 오히려 쌀쌀한 봄가을겨울에 입기 좋죠. 집에서는 두꺼우니 따뜻하게 입을 수 있고, 밖에 나갈 때는 지웨일 반팔 하나에 패딩 하나 걸치기만 하면 되니 오히려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추운 날 반팔만 입기 민망하다면 레이어드를 해서 멋있게 입을 수도 있구요.

 

리 - 저도 땀이 많아서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두꺼운 옷을 안 입는데요. 그때 두꺼운 반팔에 두꺼운 패딩 하나면 딱 좋더라구요.

 

리 - 근데 원단이 너무 좋은 건 알겠는데 여름 반팔에 이렇게까지 좋은 원단을 쓸 필요가 있었나란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저렴한 원단으로 단가를 낮추면 좋았을 텐데, 단가를 높이면서까지 국내산 최고급 원단을 고집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옷을 만들면서 주변 친구들과 약속했습니다. 원단은 최고급으로, 무조건 라코스테를 뛰어넘어보겠다. 최소한 라코스테와 견줄만한 원단으로 옷을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티셔츠 만들어보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퀄리티가 떨어지면 창피하잖아요. 그래서 단가를 높이더라도 최고급 원단을 고집했습니다.

 

리 - 그럼 좋은 원단을 찾기 위해서 발품도 많이 뛰셨을 거 같은데요?

 

신 - 제가 한 달 정도 동대문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리 - 이 분이 작년 동대문 상가 신대표라고 유명했어요. 원단 고르는데 너무 신중해서 물어보기만 하고 계속 고민한다고.

 

신 - 그 정도로 다양한 원단을 만져보고 비교해 봤죠(웃음). 어쨌든 한 달을 매일 같이 동대문에 들려서 심혈을 기울이고 기울여서 고른 게 바로 이 국내산 최고급 원단입니다.

 

리 -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옷의 가격 아니겠습니까? 한 벌에 얼마입니까?!

 

신 - 한 벌에 58,000원입니다.

 

리 - 확실히 반팔 티셔츠가 58,000원이면 결코 저렴한 건 아닌데요.

 

최 - 원단이 좋아도 반팔치고는 좀 비싸지 않나란 생각이 드는데요.

 

리 - 지금 질문하신 우리 친구는 평소에 옷을 안 사요. 반팔도 3장 만 원짜리 입는 친구인데요. 이런 분들에게는 사실 가격이 부담될 수밖에 없죠. 대표님은 가격적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지요?

 

신 - 아무래도 원단을 직접 보고 만져보지 않았으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다만 정말 자신 있게 옷의 퀄리티가 가격에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많은 분들이 좋은 원단으로 만든 제 옷을 입어보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번에 30%에 600원을 더해 40,000원에 판매하겠습니다. 택배 무료 바로 들어갑니다.

 

리 - 제가 알기로 40,000원이면 거의 원가에 맞추는 건데요?

 

신 - 신년 특별 기획으로 2월까지만 40,000원에 파격적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리 - 사실 지웨일, 저 역시도 상당히 생소합니다. 그리고 독립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보다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구매를 주저할 수 있어요. 그러나 지웨일 같은 독립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보다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최 - 저도 몇 달 입어보니 옷이 좋고 편한 건 분명합니다(웃음).

 

리 - 마지막으로 지웨일 대표로서 소비자가 지웨일을 사야 하는 이유! 지웨일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한마디 해 주세요.

 

신 - 요즘 바다 환경이 많이 위태롭습니다. 우리 인류에 의해서 많은 해양 동물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요. 제가 미약하게나마 바다 환경에 힘을 보태고자 티셔츠 판매 수익금의 1%는 바다 환경을 위해 기부할 예정입니다. 물론 액수는 적을 수 있지만, 저의 행동이 선한 영향력을 끼쳐 많은 사람들이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리 - 판매 수익금의 1%를 기부한다는 건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환경을 위해 엄청난 결정을 하신 지웨일의 신대표를 계속해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지웨일 신대표와 친구 장환씨 고맙습니다!

 

신 & 최 - 고맙습니다.


국내산 최고급 원단으로 만든 고래 티셔츠, 지웨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웨일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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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고래티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좋은 퀄리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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