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옛날에는 한집에 4인 가족이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작금의 시대는 1인 가구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에게서 떠나면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바로 식사입니다. 부모님과 살 때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챙겨 먹을 수 있었는데, 자취를 시작하면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참 막막합니다.
물론 먹고살아야 하니 어떻게든 먹긴 먹습니다. 근데 막 자취를 시작한 사람이 과연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가? 글쎄요... 맛은 둘째치고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죠.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동네에서 밀키트 전문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대형마트에서 밀키트 상품이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해서 자주 사 먹곤 하는데요. 명색이 밀키트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밀키트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어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던 곳인데요. 국내 최초 밀키트 편의점이라는 문구가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게다가 24시간 영업되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구요.
사실 이곳 말고도 밀키트 판매점을 몇 군데 본 적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뽕이 금방 빠졌는지 코로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매장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과연 이곳은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밀키트 편의점이라면 밀키트의 종류도 다양해야겠죠. 일단 탕 종류 꽤나 다양하네요. 알탕, 낙지연포탕, 곰탕, 갈비탕 등등. 가격도 꽤나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옆에는 동태찌개나 갈치조림 같은 생선으로 만들어진 음식도 있고, 막국수나 스키야끼, 족발 같은 것도 있네요. 먹어보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는데, 밀키트 종류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은 건 분명 장점이네요.
매장을 잠깐만 둘러봐도 밀키트 종류가 엄청 많은 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가 아니겠습니까. 이날은 좀 푸짐하게 먹고 싶어서 고민 좀 하다가 얏빠 부천하면 감자탕 아니겠습니까. 바로 감자탕으로 좋아 빠르게 가!
요즘 대세에 맞게 여기도 무인가게입니다. 그래서 원하시는 물건 꺼내서 키오스크에서 알아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아쉽게도 부천페이는 지원하지 않네요.
이게 홈즈앤쿡에서 사 온 뼈다귀전골인데요. 생각해 보니까 감자탕인 줄 알았는데 뼈다귀전골이네요. 가격은 13,900원이고, 2~3인분 정도의 양이라고 합니다.
보통 감자탕 집에서 뼈다귀해장국 한 그릇에 9,000원 정도 하려나요? 가격적인 측면에서 2~3인분에 13,900원이면 분명 저렴한 건 맞습니다. 근데 과연 식당에서 먹는 퀄리티를 밀키트가 구현했을지 궁금합니다.
밀키트 옆에 보시면 무언가 하나 달려있는데요. 봉지 안에는 깻잎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뼈다귀 전골에는 깻잎이 있어야젱.
밀키트답게 조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냄비에 옮겨서 보글보글 끓여주시다가 깻잎 넣으면 끝. 조리 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끓는 게 오래 걸리더라구요.
열어보니 국물과 내용물은 적당히 들어 있는 거 같습니다. 양은 둘째치고 맛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큰 냄비에 담았는데요. 국물이나 시래기 양은 어느 정도 있는 거 같아요. 고기는 솔직히 두 명이서 먹기 푸짐한 정도는 아닌 듯...
어쨌든 보글보글 끓여 줍니다. 뼈다귀 전골의 핵심은 바로 국물인데요. 국물이 시원할지 기대가 됩니다.
한참을 끓이고 깻잎까지 넣어서 이제 먹을 준비가 되었는데요. 일단 식당에서 먹는 감자탕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약간 밀키트 특유의 냄새라고 할까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그런 게 좀 느껴졌습니다.
돼지뼈와 붙은 살의 사진인데요. 고기 맛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감자탕집에서 먹는 만큼 맛있지는 않아요. 근데 13,9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참고 먹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고기 잡내는 나지 않았어요.
고기 양은 뼈다귀가 한 여섯 일곱 개 있는 거 같은데요. 혼자서 먹기에는 좀 많고 두 명이서 먹기에는 조금 적을 수도 있고, 세 명이서 먹기에는 한참 부족할 만한 양입니다.
고기는 아쉬웠는데 국물만큼은 감자탕집에서 먹는 것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고기 맛만 좀 더 좋아지면 자주 사 먹고 싶은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타코와사비! 3,900원에 판매 중인데요. 제가 한동안 타코와사비에 꽂혀서 사봤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타코와사비는 대다수가 문어가 아닌 쭈꾸미를 쓰고 있을 겁니다. 이 제품 역시 타코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쭈꾸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ㅎㅎ;;
박스를 까보니 잘 포장이 되어 있네요. 이런 음식은 웬만하면 개봉하고 한 번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금방 상할 수 있으니까 후딱후딱 드세요.
80그램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양은 나쁘지 않습니다.
쭈꾸미와 와사비의 만남이 기대가 됩니다. 밥이랑 먹으면 참 맛있는 반찬이죠. 와사비 맛이 톡 쏘는 게 아주 매력적이에요. 쭈꾸미 씹는 맛도 좋구요.
밥이랑 먹어도 참 맛있고, 김에 싸 먹어도 참 맛있었습니다. 사실 3,900원이라 큰 기대하지 않고 사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하면서 밥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타코와사비는 종종 사 먹을 만큼 맘에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간장새우비빔장. 가격은 4,100원입니다. 새우장도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요. 과연 밀키트로 나온 건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이것도 용량이 80그램입니다. 새우살 꽤 많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비빔장은 달고 짭짤한 게 밥이랑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역시 밥 한 그릇 퍼서 그 위에 새우장 넣고 쓱싹쓱싹 비벼주셔서 한입 먹으면 그게 바로 지상락원입니다. 새우장 역시 개봉하고 바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날 거는 금방 상하니까 조심 또 조심.
사진만 봐도 또 사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장 좋아하시면 한 번쯤 먹어보셔도 좋은 밀키트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맘에 드시면 자주 사드셔도 좋구요. ㅎ_ㅎ.
여기까지 밀키트 편의점, 홈즈앤쿡에서 이것저것 사 먹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밀키트가 잘 나온다 잘 나온다 하는데 솔직히 해먹는 것보다는 맛있지 않습니다. 역시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다만 혼자 살면 요리를 잘 안 해서 버리는 재료도 수두룩하거덩요.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그럴 때 역시 밀키트가 나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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