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rvCSXkCTV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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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여름보다 겨울이 나은 이유는 무더운 여름에는 어떤 옷을 입어도 덥습니다. 그러나 겨울에는 추우면 그만큼 따뜻한 옷을 입으면 됩니다.
게다가 겨울에는 다양한 옷을 마음껏 입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는 계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처럼 옷에 관심이 없고 전혀 구매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겨울은 그저 따뜻한 패딩만 입는 계절인데요. 패딩을 하나 구매하려고 보니 브랜드도 너무 많고, 종류도 너무 많아서 입기도 전에 진이 다 빠지더라구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겨울에 얼어 죽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패딩 하나 사야지요. 그래서 저는 당당히 골랐습니다. 패딩 하면 역시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하면? 바로 눕시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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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락으로 떨어진 미국의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를 아십니까? 평소 옷을 잘 입기로 소문난 칸예 웨스트의 출근복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노스페이스의 패딩을 입은 건데요.
수많은 노스페이스의 패딩 중에서 칸예 웨스트의 선택을 받은 것은 바로 노스페이스 1992 눕시였습니다. 1992년 처음 출시되어 2022년 현재까지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스페이스의 1992 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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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샀습니다?! 사실 제가 고등학생 때 노스페이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때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비싼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다녔어요.
그때 저는 남들과 똑같은 옷은 입기 싫다며 그냥 패딩 자체를 입지 않고 항상 추위에 벌벌 떨면서 다녔는데요. 나이가 드니 겨울에 도무지 패딩 없이 버틸 수가 없네요.
어쨌든 어떤 패딩을 사야 할까 고민하던 중, 바로 위에 있는 칸예 웨스트 사진을 보고 저도 바로 1992 눕시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사실 칸예 웨스트의 광팬이거덩요.
노스페이스 눕시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요. 인기가 많은 건 역시 1992와 1996입니다. 1992는 말 그대로 1992년 처음 나왔을 때 모델이고, 1996년은 96년에 발매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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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것도 대단하네요. 92와 96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데요. 둘 다 아주 이쁜 모델입니다. 다만 세부적인 디자인에서 조금 차이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1992 모델은 앞쪽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없는 대신 왼팔 부분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있고, 1996년 모델은 앞쪽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있습니다.
둘 다 패딩인데 따뜻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노스페이스가 에코(ECO)다 뭐다 해서 1992, 1996 모델 둘 다 예전에 비해 경량 패딩이 되었다는 말도 있고 따뜻하지 않다는 말도 있네요.
결정적으로 칸예 웨스트가 입은 모델은 1992 눕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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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눕시는 앞쪽에는 노스페이스 로고가 없지만, 뒤쪽에는 노스페이스 로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992가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앞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없어서 미니멀하면서 더 깔끔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노스페이스 1992나 1996 눕시를 구매하는 분들 중에 국내판이 아닌 해외판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국내와 해외판의 스펙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해외판 가격이 국내판에 비해서 조금 비쌉니다. 해외판이 국내판에 비해 더 따뜻하다고 하는데... 사실 눕시 자체가 한겨울에 입을 만큼 따뜻한 패딩이 아닙니다. 아무쪼록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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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기 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1992 눕시는 경량 패딩급으로 얇다는 이야기도 더러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보니 생각보다 빵빵해서 상당히 만족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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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의 왼쪽 팔 부분에는 노스페이스 패치가 박음질되어 있습니다.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패딩에 포인트 같은 느낌을 줘서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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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는 근본의 YKK 지퍼구요. 지퍼에 끈이 달려 있는데요. 보통 겨울에는 장갑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달랑 지퍼만 있으면 올리고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끈이 있으면 장갑을 껴도 아주 편하게 올리고 내릴 수 있죠.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퍼를 끝까지 올려도 바람 차단이 완벽히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통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지퍼 위에 단추로 한 번 더 잠글 수 있는 패딩도 있는데요. 아쉽게도 눕시는 그 정도의 디테일은 살아 숨 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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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1992 눕시의 원단은 겉감, 속감, 주머니감은 폴리에스터 100%, 안감은 나일론 100%, 충전재는 솜털 (다운) 80%, 깃털 (거위) 20%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 폴리에스터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소재입니다. 사실 친환경 소재는 전 세계 어느 기업이나 모두 추구하는 공동 가치입니다.
특히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많이 일어난다는 논란 때문에 패션업계 역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노스페이스의 팬분들은 친환경 정책인 에코 패브릭 이후 노스페이스의 패딩이 예전보다 덜 빵빵하고 덜 따뜻하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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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스페이스 패딩에 들어가는 거위털 역시 비 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인증 제품입니다. 뛰어난 품질의 구스 다운을 넣은 만큼 통기성도 좋고 따뜻하고 가볍기까지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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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패딩을 입고 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걸려서 구멍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때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는 리페어 시트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구멍이 나지 않게끔 조심조심 입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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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격은 369,000원. 정말 비쌉니다. 사실 가격에 비해 그렇게 따뜻한 옷은 아닌 거 같아요. 심지어 매년 가격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시즌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쨌든 정가로 구입하는 것보다 최대한 할인을 받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백화점에서 3만 원 정도 할인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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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감사하게도 서비스로 노스페이스 양말까지 득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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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양쪽에 주머니가 있습니다. 지퍼에 역시 끈이 달려 있구요. 잠글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카드지갑이나 스마트폰 넣고 잠그면 아주 맘 편히 걸어 다닐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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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팔목 시보리 찍찍이, 벨크로로 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팔목이 가늘으신 분들도 조절하셔서 딱 맞게 입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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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허리춤에 몸에 딱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있나 싶었는데 입고 다녀보니 바람 많이 부는 날 몸에 착 밀착시켜서 입지 않으면 바람이 패딩 안으로 미친 듯이 들어옵니다.
그럼 여기까지 보고 제가 직접 입은 착샷도 보러 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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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70kg인 제가 노스페이스 1992 눕시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사실 제 체형이면 L 사이즈가 딱 맞는 사이즈인데요. 저는 딱 맞게 입는 걸 너무 싫어해서 한 사이즈 큰 XL를 샀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안에 니트나 스웨터를 껴입는 경우가 많으니 패딩을 굳이 딱 맞게 입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가장 좋은 건 매장에서 입어보시고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편하게 입고 싶다면 한 사이즈 업하는 걸 추천하구요.
날씨가 조금 따뜻한 날에는 지퍼를 굳이 잠그지 않아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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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쌀쌀하면 이렇게 지퍼를 올려서 입을 수도 있는데요. 노스페이스 눕시의 매력은 바로 이 빵빵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근육몬이 된 듯한 느낌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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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를 적당히 올렸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에는 패딩과 목 사이로 바람이 매몰차게 들어옵니다. 그럴 때는 너무 추워서 지퍼를 끝까지 올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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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이런 느낌. 그나마 나아요. 그런데도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확실히 눕시는 경량 패딩급은 아니지만 엄청 따뜻한 패딩은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한겨울에 따뜻하게 이것저것 껴입고 눕시를 입으면 나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패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겨울에도 반팔에 패딩만 입고 싶다? 눕시는 그런 패딩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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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퍼를 끝까지 올렸을 때 지퍼가 안 보이게끔 덮을 수 있습니다. 이게 또 디테일함이거덩요. 더욱더 깔끔하게 입을 수 있도록 지퍼를 감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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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사이즈를 크게 입으니 앞부분이 붕 뜨는데요. 근데 또 이렇게 막 입어주는 게 매력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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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름이 자글자글하네요. 눕시 매력이 또 튀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깔끔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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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역시 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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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보시면 주머니가 하나 있어요. 역시 지퍼에 끈이 달려있구요. 주머니가 넓지 않습니다. 카드지갑 또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 들어갈 정도? 그래도 이게 꽤나 유용한 주머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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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은 겉감과 다르게 광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겉감은 무광이라 더욱더 깔끔해 보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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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여드린 손목 부분은 이렇게 벨크로로 되어 있어서 손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바람이 안 들어가게끔 쫙 쪼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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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쪽 허리춤에는 허리에 맞게 조일 수 있는 끈이 있는데요. 따뜻한 날에는 저도 끈을 풀고 널널하게 다니는데, 찬 바람이 불면 패딩 곳곳으로 바람이 막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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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허리 끈도 조여서 몸에 착 밀착시켜 주세요. 그럼 바람이 그나마 좀 덜 들어옵니다. 최대한 바람을 차단해서 따뜻하게 입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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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도 입어봤는데요. 패딩 위로 빗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방수와 발수 처리가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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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바로 털 빠짐인데요. 사실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1992 눕시 털 빠짐이 어느 정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구매하고 며칠 입지 않았는데 패딩 곳곳에서 털 빠짐 현상이 일어나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빠지고 싶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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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rvCSXkCTV4U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2023년 신묘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짝짝짝) 올해도 열심히 신나게 재미있게 멋있게 블로그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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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노스페이스의 1992 눕시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칸예 웨스트가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사고 싶었는데 실제로 사서 며칠 입어보니 만족도가 더욱더 높은 패딩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에 비해 그렇게 따뜻한 패딩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패딩 자체가 그렇게 따뜻하다고는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한겨울에 입었을 때 과연 얼마나 추위를 막아줄 수 있을까 조금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패딩 안으로 바람이 막 들어와서 조금 춥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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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한겨울에 패딩만 입을 수 있나요? 목도리도 하고 안에 따뜻하게 껴입고 1992 눕시를 입으면 그 나름대로 따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깔끔한 디자인과 무겁지 않은 무게, 그리고 칸예 웨스트의 선택을 받은 옷!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지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패딩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판과 국내판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을 더 들여서 해외판을 구매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라도 빨리 구매해서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게 더 개이득입니다.
올겨울 노스페이스의 1992 눕시와 함께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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