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정말 좋아하지만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초밥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생선회와 밥알의 환상적인 조화, 광어살 연어살 참치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사실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은 직접 생선회를 사다가 집에서 초밥을 만드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일식집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초밥 정도를 자주 드시지 않을까요?
그러나! 초밥은 왜인지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아니오! 어지간히 먹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지 못하는 저조차도 회전 초밥집에 가서 3만 원치를 먹어도 더 먹지 못해서 아쉬우면 아쉬웠지 그렇게까지 만족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초밥을 좋아하는 저는 항상 대형 마트 마감 세일을 노리는 편입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마트 초밥은 역시 홈플러스 플러스~ 가격이 착해~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적이 있는가! 오늘도 마감 세일 초밥을 찾아 홈플러스를 어슬렁 거려 보았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초밥 코너로 곧장 달려갑니다. 다행히 초밥이 남아 있었네요. 마감 세일의 단점은 역시 남들이 좋은 거 다 가져가고, 남은 쩌리들 중 그나마 상태가 좋은 걸 골라야 한다는 건데요.

무려 초밥 30개입, 21,990원 상품이 남아있었네요. 할인 10%로 19,790원에 세일 중인데요. 할인율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개수가 무려 30개인 만큼 고민할 거 없이 바로 골랐습니다.
이게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패밀리 초밥 세트인데요. 사실 이름은 패밀리지만, 혼자서 먹기에도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좋은 점은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다는 거겠죠.
물론, 다양한 초밥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만 먹고 싶을 때가 있거덩요? 한때 홈플러스에서 원하는 초밥을 상자에 담아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선택권이 없이 오직 세팅된 초밥만 구매할 수 있어서 많이 아쉽긴 합니다.

역시 초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잡은 생선으로 만들었는가! 일단 근본 있게 쌀은 국산으로 아주 맛있게 만들어졌고, 붉은 새우는 메시의 고향 아르헨티나에서, 연어는 맛이 보장돼있는 노르웨이에서, 흰다리새우는 아시아의 떠오르는 강국 베트남에서, 참돔은 역시 국산이 최고여.


초밥의 영원한 단짝, 스끼다시도 잘 준비가 되어있는데요. 스끼다시가 원래는 수케르다쉬라는 말에서 왔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제 뇌피셜이지만요.
조그맣게 포장된 간장도 여유 있게 4개나 들어 있고, 와사비도 1개가 들어 있네요.

그럼 곱게 담겨 있는 초밥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찍는 것보다 얼릉 제 입에 넣고 싶어서 아주 혼났습니다.
초밥 종류는 크게 7종류, 새우로만 만들어진 초밥이 무려 3종류이니 진정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초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홈플러스 패밀리 초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 같은 경우는 초밥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인데요. 제가 경애하는 여사님께서는 날생선을 먹지 못하고 익힌 생선 밖에 먹지 못해요. 그래서 초밥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한정적인데요.
패밀리로 먹으면 저도 먹을 수 있고, 제 여사님도 먹을 수 있으니 마치 콩 한쪽도 나눠 먹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초밥.

먼저 겨란 초밥. 사실 제가 계란말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달달하게 만들어진 일본식 계란말이는 또 나름 좋아하는 편인데요. 회전 초밥집 가서도 계란 초밥을 꽤 많이 먹곤 합니다.
일식집에서 먹는 계란 초밥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달달한 계란말이의 맛을 잘 품고 있는 그런 겨란 초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2개밖에 없어서 아쉽네요.

다음은 새우 초밥. 이거는 새우를 살짝 익힌 거 같은데 말이죠. 제 여친의 원픽 초밥이 바로 익힌 새우 초밥입니다. 맛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딱히 비린 맛도 느껴지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에서 온 붉은 새우 저희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가 가성비가 좋은 식재료인 거 같아요. 살도 통통하니 입안에서 몇 차례 씹어 새우의 육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그 옆에 생새우 초밥. 이건 제가 엄청 좋아하는 초밥 중 하나거덩요. 사실 새우보다는 크기도 더 크고 살도 더 통통한 대하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아르헨티나산답게 결코 작은 새우가 아닌 통통하면서 큰 붉은 새우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초밥을 위해 태어난 거 같은 붉은 새우. 그 맛 역시 대단히 안정적입니다. 마트 초밥이라고 너무 얕보지 마쎄요! 맛 하나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우 시리즈의 마지막 간장 새우 초밥. 역시 새우 중 가장 남바완은 간장 새우. 간장에 몸을 적신 것만으로도 가치가 상승하는 아이러니함. 그러나 생새우를 일반 간장에 찍어서는 결코 간장 새우의 맛을 흉내 낼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간장 새우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간장 새우는 아르헨티나산이 아닌 베트남산인데요. 크기는 조금 작지만 맛 하나만큼은 결코 남미 출신 새우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아시아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베트남산 간장 새우! 맛있어요. 비싸서 그런가 2개밖에 없는 건 너무 아쉽네요.

다음은 오징어 초밥. 제가 사실 오징어 초밥을 굳이 먹지는 않습니다. 오징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구요. 그러나 제 여친이 역시 오징어 초밥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에게 환영받는 존재인 오징어 초밥.
식감이 약간 미끌미끌한 게 그다지 좋아하는 식감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걸 맛본 제 여친은 맛있게 잘 먹었네요.

그리고 장어 초밥. 사실 다들 아시다시피 스태미나 회복에 아주 탁월한 식재료가 바로 장어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기력이 딸려서 원기 회복에 좋다 하면 일단 입에 넣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사실 제가 장어 초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장어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요. 홈플러스 장어 초밥의 맛은 역시나 안정적. 최소한 비리거나 맛없는 초밥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있으니까 먹지 없어도 딱히 아쉬움은 없는 그런 장어 초밥입니다.

그리고 문어 초밥. 사실 문어냐 오징어냐, 오징어냐 문어냐. 이게 자장면 짬뽕, 탕수육 찍먹 부먹에 비견되는 그런 문제거든요? 역시 초밥계에서도 문어 초밥, 오징어 초밥 둘 중에 어떤 게 더 근본인가로 열띤 토론을 했다는 뇌피셜이 있는데요.
사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이상, 문어 초밥의 위상은 더욱더 낮아지지 않았나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 뜻은 굳이 프리미엄 패밀리 초밥 세트에 문어 초밥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맛도 솔직히 인상적이지 않고 비주얼도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나 있기 때문에 먹었지 없어도 아쉬움이 없는, 오히려 이게 아니라 다른 초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문어 초밥이었습니다.

다음은 초밥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연어 초밥입니다. 연어 초밥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초밥인데요. 노르웨이산 연어를 썼기 때문에 신선도는 물론, 그 맛 역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종착역이 한낱 마트 초밥이라는 것이 조금 미안할 만큼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한때 다크서클 없애는 데에 연어가 좋다고 해서 거의 매일 먹다시피, 연어라면 손사래 칠 정도로 질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트라우마를 떨쳐버릴 만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정도 맛이 보장된다면 홈플러스에서 파는 연어만 가득한 연어 초밥 세트를 사 먹어도 아주 만족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참돔 초밥. 제가 생선에 식견이 깊지 않으므로 참돔이 얼마나 좋은 재료인가? 얼마나 맛있는 생선인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것 또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국내산 참돔을 썼기 때문에 신선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연어 초밥을 하나 먹어줬으면 참치 초밥도 하나 먹어주는 게 제 개인적인 매너거덩요? 근데 참치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참돔 초밥을 아주 감명 깊게 먹었습니다.

홈플러스 초밥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몇 차례 더 늦은 시간 홈플러스를 방문하여 마감 세일하는 초밥을 득템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만족감이 아주 높았던 초밥, 바로 한판 새우 초밥을 소개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한판에 새우 초밥만 가득 담겨 있는 새우 매니아를 위한 페스티발!
4종류의 새우 초밥이 무려 16피스! 가격은 14,990원인데요. 마감 세일 30% 때려 10,490원에 들고 왔습니다.

역시 밥은 우리 신토불이 국내산 쌀로 만들어졌고, 붉은 새우는 아르헨티나산, 간장 새우, 백미 생새우는 베트남산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패밀리 세트에서 먹어보니 아르헨티나, 베트남 새우 아주 믿을만합니다. 괜히 새우를 자신 있게 수출하는 게 아니에요.

살이 아주 통통하고 크기도 큼지막하니 대단히 먹음직스럽죠? 실제로 입안에 넣었을 때 바로 느껴지는 그 풍성함에 씹기도 전에 이미 맛있어.


베트남산 새우는 크기도 조금 작긴 하지만, 역시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 새우 맛 하나만큼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새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

그야말로 새우의, 새우에 의한, 새우를 위한, 홈플러스의 한판 새우 초밥. 14,990원이라는 정가를 주고 먹어도 만족스러운데, 30% 마감 세일 가격에 먹는다면 그 만족감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우주 멀리 퍼져 나갈 정도입니다.
여러분들도 마트 초밥이라고 너무 경시하지 마세요! 마트 초밥 매니아로서 화내겠슴당. 마트 장 보러 가셨다가 야식으로 먹기 좋은 초밥 마감 세일로 잔뜩 얻어오시길 희망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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