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관심 있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8월 10일 샤오미의 신작 발표회가 있었는데요. 삼성의 언팩 행사 바로 전날 신작을 발표하는 패기를 보여줬습니다. 몇 년전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고 몰락한 이후 샤오미가 인도 및 유럽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고, 며칠 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물 오를대로 오른 샤오미가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스마트폰을 공개했을 지 한 번 보겠습니다!
샤오미는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미믹스의 신작을 3년 만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샤오미의 태블릿, 미패드의 신작 또한 3년 만에 공개했습니다. 보통 플래그십은 1년마다 신작이 나오는데 3년이란 공백기에 어떤 걸 준비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 미패드5 시리즈는 공개가 되고난 이후 괜히 가만히 있는 갤럭시탭이 욕을 먹고 있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네요.
그럼 미믹스4부터 보겠습니다. 이번 발표회의 핵심 키워드는 풀스크린입니다. 미믹스4는 샤오미 최초로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안에 내장되어있는 UDC (Under Display Camera)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샤오미에서는 이걸 CUP (Camera Under Panel)라고 부르네요.
참고로 UDC 기술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회사는 샤오미가 아니라 ZTE라는 중국 회사인데요. 당연하게도 상당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없느니만 못한 기술이네요.
사실 샤오미가 이 기술을 5년 전부터 90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계속 연구를 했는데 1세대와 2세대를 보시면 액정에 카메라가 동그랗게 보이시죠? 근데 3세대는 400ppi가 되면서 카메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5년 간의 연구 끝에 이제는 상용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죠.
그럼 사진을 찍으려면 빛이 액정을 통과해서 카메라 렌즈에 닿아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했느냐! 먼저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앞에 있는 픽셀이 작아지고 광도를 높힙니다. 이걸 마이크로 다이아몬드 픽셀이라고 한대요.
그리고 회로가 이렇게 주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회로를 전면 재설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웨이브 형태로 바꿔줘서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회절 현상 (빛이 장애물에 부딪혀 파동 되는 현상)을 줄였다고 합니다. 즉 빛이 액정을 통과해 쭈욱 카메라 렌즈까지 닿을 수 있게 디스플레이를 설계했다는 거네요.
샤오미의 CUP는 400ppi로 이렇게 확대를 해서 가까이 봐도 카메라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유튜브에서 핸즈온 영상이 많이 올라왔는데 확실히 카메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게 참 신기해요.
전면 카메라는 20MP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후처리를 해주는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탑재되는 기술이니만큼 생각보다 셀카 화질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참고로 동영상 촬영은 FHD, 30FPS까지 가능합니다.
디스플레이는 6.67인치 FHD+ 아몰레드를 탑재했습니다. 어디 회사 패널을 썼는지는 찾아도 나오지 않는데요. 보통 샤오미 플래그십은 삼성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하는데 미믹스4는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HDR10+와 돌비비전을 지원하고 500만대 1 명암비, 그리고 트루톤 기능이 있습니다. 120Hz 주사율, 480Hz 터치 샘플링에 최대 밝기는 800니트, 지문인식은 디스플레이 내장입니다. 그리고 방수방진에 대한 정보는 발표회에서 따로 공개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에서는 IP53으로 표기가 되있네요. 아쉽게도 SD카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면은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사운드는 스테레오 스피커고 삼성의 하만카돈이 튜닝을 맡았습니다. 거기에 하이레스 오디오, 하이레스 오디오 와이어리스 기능까지 있습니다. 다만 3.5mm 이어폰잭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역시 스마트폰 디자인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일체형 세라믹 바디로 무게를 30% 가볍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무게가 무려 225그램입니다. 가볍게 만들기 전에는 도대체 얼마나 무거웠던 걸까요. 225그램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입니다. 확실히 후면 카메라가 많이 크네요.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이 있습니다.
AP는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 888+를 탑재했습니다. 사실 888이 발열 문제가 상당히 심했기 때문에 888+는 발열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많이 궁금하실 겁니다. 샤오미에서도 당연히 이걸 언급했어요.
열을 분산시키는 면적을 늘리고 무게가 50% 낮아진 최신 흑연 서멀패드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밸런스 모드로 SNS나 웹서핑을 하고 영상을 볼 때 기존의 888보다 온도가 3도에서 5도 가량 낮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120W 고속 충전 중에도 37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또 배터리는 4500mAh인데 충전 속도가 굉장히 놀랍습니다. 무려 12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디폴트 모드에서 100%까지 21분, 고속 모드에서는 80%까지 10분, 100%까지 1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거 터지지 않겠죠? 이렇게 빠를 수 있나...
무선은 5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요. 디폴트 모드에서는 100%까지 45분, 고속 모드는 100%까지 28분이 걸립니다. 무선도 상당히 빠르죠.
역시 카메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트리플 카메라인데 108MP 메인카메라, 삼성의 이미지센서 HMX를 탑재했구요. 13MP 초광각, 광학식 5배줌이 가능한 8MP 잠망식 망원 렌즈로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OIS 모두 지원합니다. 동영상 촬영은 8K 24FPS까지 가능합니다.
108MP 카메라는 이제 놀랍지도 않네요. 이미 미11에도 들어간 적이 있죠.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런 느낌이라고 합니다. 108MP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광학줌 5배가 가능한 8MP 잠망식 망원 사진은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초광각 렌즈는 120도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보통 초광각 사진을 찍으면 왜곡률이 20%정도 발생하는데 미믹스4는 왜곡률은 1% 정도로 줄였다고 합니다. 전혀 위화감 없이 초광각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또 재미있는 기능이 하나 있는데요. 만약에 핸드폰을 분실했다면 또는 누군가 훔쳐갔다면? 중국이라면 이런 사고가 비일비재하겠죠?
패턴을 풀지 못하면 핸드폰을 강제로 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유심칩을 제거해도 계속 인터넷으로 미믹스4의 위치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만약 누가 훔쳐가서 내 폰에 다른 유심을 꽂아도 사용할 수가 없고, 훔친 폰에 있는 내 유심을 빼서 다른 폰에 넣어도 그 유심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폰을 잃어버려도 내 유심까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이건 꼭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구현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은! 가장 저렴한 램 8기가 128기가 모델이 RMB 4999위안! 가장 비싼 램 12기가 512기가 모델은 RMB 6299위안입니다.
한화로 89만원부터 112만원 정도로 확실히 성능에 비해 나쁘지 않는 가격이네요. 다만 우리나라에 정식발매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조금 아쉽죠? 근데 제 생각에는 미 울트라가 나오면서 미믹스의 존재가 점점 애매해지는 거 같습니다. 성능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 미 시리즈랑 미믹스 시리즈의 차별점이 그렇게 도드라지지 않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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