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로 땀을 너무 흘리니까 입맛이 없네요. 이럴 때 매콤달콤새콤, 입맛을 확 돋아주는 음식이 땡기네요.
밥 먹기엔 입맛이 없고 가볍게 먹을 거 없나 싶은 순간, 역시 우리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수가 있지 않습니까? 비빔국수 한 사발 하면 입맛이 확 돌아올 거 같아서 오늘은 부천 소사역에 있는 비빔국수가 맛있다는 [담원국수집]에 갔습니다!
부천 소사역에 심장 병원으로 유명한 부천세종병원이 있는데요. 여기는 제가 몇 번 세종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발견한 국수집입니다.
시선을 확 끄는 초록색 간판이 인상적인 국수집이쥬? 블랙홀에 빨려가듯 저도 식당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갔습니다.
담원국수집 메뉴는 심플하네요. 국수 종류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김치말이국수, 콩국수 / 사이드 메뉴로 수제떡갈비와 야채김밥이 있네요.
가격이 잔치국수 4,500원에 나머지 국수는 모두 5,500원, 사이드는 3,000원인데요.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곳은 곱빼기를 시키면 추가 요금이 있는데 이곳은 곱빼기가 무료입니다.
근데 곱빼기가 무료면 곱빼기로 시키지 않으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사실입네다. 어쨌든 국수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은 일이쥬?
요즘 코로나 때문에 포장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아쉽게도 담원국수집은 포장 비용으로 500원이 추가됩니다. 보통 포장하면 가격을 깎아주면 깎아주지 비싸게 받는 경우는 드물거덩요? 포장으로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용이 500원이라니 좀 아쉽습니다. (21년 10월 현재 포장비 전격 폐지!)
메뉴판 옆에 원산지도 표시되어 있는데요. 수제떡갈비와 김치, 쌀은 국내산을 쓰고 있습니다. 믿고 먹을 수 있겠네요. 근데 원산지 표시를 손글씨로 쓴 감성은 좀 특이합니다?!
이제 주문을 해야 되는데 비빔국수 먹으러 왔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까 다 맛있어 보이네요.. 아 이런 순간이 가장 고통스럽슴다.. 다 먹어보고 싶은뎅... 일단 오늘은 비빔국수 먹으러 왔으니 비빔국수로 갑니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인 김치부터 한입 해봅니다. 매일 아침마다 담그신다고 하네요. 김치가 비빔국수랑 조합이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간장이 있는데 뭐랑 같이 먹어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만으로도 다시 입맛이 다셔지는 비빔국수입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제가 늦은 점심에 방문해서 곱빼기가 아닌 일반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이 곱빼기가 아닌 일반으로 먹는다면 딱 먹기 좋은 양입니다. 배가 엄청 부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딱 좋아요. 만약 배불리 먹고 싶다면 곱빼기로 주문하면 되겠쥬?!
비빔국수는 제 입맛에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만 매콤한 비빔국수를 기대하셨다면 조금은 실망할 거 같네요. 매콤한 맛은 별로 없고 약간 달콤한 비빔국수입니다. 그래도 양념장이 고기도 들어가있어서 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국수집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멸치국수도 안먹어 볼 수 없겠지요. 당연히 멸치국수니까 멸치 국물을 베이스로 한 멸치국수인데요.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맛의 멸치국수였습니다. 그냥 그랬어요.
사실 멸치국수가 국수집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인데 멸치육수가 입맛을 확 사로잡지 못하는 맛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4,5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평범하다.
반면, 사이드 메뉴인 수제떡갈비와 김밥. 이게 의외의 복병입니다. 사실 김밥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 정말 평범한 김밥인데요. 이게 수제떡갈비와 시키면 또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수제떡갈비는 이게 어떻게 3,000원이지? 싶을 만큼 아주 푸짐합니다. 게다가 기성품이 아닌 수제입니다. 수제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푸짐한 양도 만족스러운데 맛이 일품입니다.
오죽하면 수제떡갈비 포장해서 이따 저녁에 밥 반찬으로 먹을까 고민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만약 국수가 땡기지 않으신다면 김밥이랑 수제떡갈비 조합 추천합니다. 비빔국수랑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아주 만족스럽게 비빔국수를 먹고 근처를 구경했는데 부천 소사에 무려 9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담원국수집도 900년 넘은 은행나무처럼 부천 소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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