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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카페 '올댓커피 에스프레소 바' | 일산에서 나고 자란 정통 에스프레소 바.

리형섭 2024. 1.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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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우리는 지금 커피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리나라 성인 한 명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평균 367잔으로 세계 2위 커피 소비국이라고 합니다. 그럼 보통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신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2위면 1위는 도대체 얼마나 마시는 거야. 잠 안 잘 거야?!!

 

솔직히 우리는 커피를 즐긴다기보다도 바쁜 현대 사회를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기 위해 마시는 개념인데요. 커피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에 자부심이 철철 넘치는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는 그야말로 바쁜 일상 속 쉬어 가는 느낌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하면 에스프레소 아니겠습니까? 가끔은 정말 가끔은 아메리카노가 아닌 정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가 마셔보고 싶단 말이죠. 그럼 어디 가야 합니까?

 

바로 에스프레소 바 갑니다.

 

 

 

이곳은 일산호수공원에 있는 카페, '올댓커피 에스프레소 바'인데요.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우리 일산 분들에게는 '올댓커피' 카페가 상당히 친숙하실 텐데요. 바로 일산에서 태어난 카페로 일산 시민들에게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카페입니다.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댓커피의 장점은 지점마다 컨셉이 다 달라서 분위기도 다르고, 마실 수 있는 커피 역시 모두 다릅니다. 분명 같은 카페지만 획일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차별화를 두어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바답게 커피 이름이 일반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게 많습니다. 그러나 당황하지 마세요! 모르면 물어보시면 친절히 알려줍니다.

 

커피에 어떤 게 들어갔는지 옆에 쓰여 있으니까 대략적인 맛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저도 에스프레소 잘 몰라서 겁먹었는데 막상 주문해 보니까 쉽던데요?! ㅎㅎ;;

 

카페 공간이 굉장히 협소합니다. 진짜 이탈리아 온 느낌이야. 사실상 이탈리아의 동네 카페를 일산호수공원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거나 마찬가지야.

 

실내에 테이블이 4개 정도 있구요. 밖에도 야외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날씨 맑은 날에는 실내보다 밖에 앉아서 에스프레소 마시면 그게 끝내주거덩요. 이탈리아 뭐 하러 가, 일산 가면 되는걸.

 

이탈리아 어느 도시를 잘 표현한 그림.

 

메뉴판 옆에 에스프레소잔과 디저트 모형이 있는데요. 에스프레소잔은 참 귀엽네요. 처음에는 에스프레소 마셨을 때는 '커피를 저렇게 조금 마시면 의미 있나?', '왜 이리 써?!'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몇 번 마셔보니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주문한 에스프레소가 나왔는데요. 몇몇 메뉴는 자그마한 바게트빵을 같이 줍니다. 에스프레소와 바게트의 조합이 생소했는데요. 나름 잘 어울렸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에스프레소 바에 온 만큼 둘 다 시그니처 메뉴로 주문했는데요.

 

먼저 올댓커피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올댓커피. 플랫화이트 베이스에 수제 생크림과 카카오의 만남. 에스프레소의 씁쓸함과 우유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플랫화이트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수제 생크림이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카카오를 얹으니 에스프레소의 씁쓸함, 우유의 고소함, 생크림의 달달함, 카카오의 진함까지. 한 잔에 몇 가지 맛을 담은 거야 도대체!

 

무엇보다 바게트에 생크림 올려 먹으면 이게 그렇게 별미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는 좀 모잘라. 바게트는 두 개였음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집에서 바게트를 챙겨오고 싶을 정도로 조합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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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레이크파크. 역시 일산호수공원에 있느니만큼 호수공원에 헌정하는 메뉴로 보시면 됩니다.

 

이 또한 플랫화이트 베이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스윗소스. 달달한 커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취향 저격 확실히 하는 커피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커피는 언제나 맛있습니다. 특히 스윗소스가 달달한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만나 그 감칠맛이 더 살아나거덩요?

 

보통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커피는 아포가토를 많이 떠올리시는데 그건 에스프레소 양이 너무 적잖아요. 이건 플랫화이트로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그런 다채로움이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두 잔만 마시고 가기는 아쉬워서 한잔 더 시켰습니다. 카페 제제. 이름이 상당히 생소한 커피인데요. 제가 에스프레소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이름이 친숙한 걸로 시켜보았습니다. 제제.

 

카페 제제는 설명에 따르면 나폴리, 꼰파냐, 웻크림, 카카오가 들어간 커피인데요. 예?! 뭔 말이죠?!!

 

커피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는 각 도시마다 자기들이 마시는 에스프레소가 최고라고 하는데요. 사실 에스프레소의 성지라 하면 역시 이탈리아의 나폴리 아니겠습니까.

 

나폴리 에스프레소는 쓴맛이 상당히 강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콘 파냐, 달달한 크림 올려서 맛있게 먹는 거죠. 웻크림이나 카카오를 첨가해서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역시 바게트빵을 찍어 먹으면 상당히 맛있는데요. 에스프레소 베이스라 그런지 커피의 진함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에스프레소 잔 들고 이쁘고 멋있게 사진도 찍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에스프레소잔이 너무 작아서 한 손에 들고 찍어야 근본입니당.

 

여기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맛보는 에스프레소, 올댓커피 에스프레소 바에서 커피 마셔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상 일산에서 태어난 카페 중 가장 잘나가는 카페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커피 맛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올댓커피의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위해서는 다른 곳이 아닌 일산호수공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어쩌면 일산에서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면 바로 호수공원으로 오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 정도로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아주 인상적인 카페였습니다. 아무래도 아메리카노 매니아인 저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날 때 마시면 참 맛있더라구요. 여러분도 에스프레소의 깊은 풍미에 빠져보시길.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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