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9월까지도 초가을의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10월이 되자마자 쌀쌀한 날씨로 변했습니다. 몸이 떨릴 정도로 으스스 한 쌀쌀한 날씨에는 역시 따뜻한 국물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예전에는 꼭 집 근처에 오뎅, 떡볶이를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있어서 종이컵 가득 채운 오뎅 국물로 얼어붙은 몸을 녹이곤 했는데요. 언젠가부터는 그런 포장마차가 통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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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아쉬움을 달래 줄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름하여 큐슈지도리우동 겐로쿠! 보통 겐로쿠 우동으로 통하는 이곳에서 따뜻한 우동 국물을 드실 수 있습니다.
우동하면 역시 일본, 일본 하면 역시 우동 아니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카가와현의 우동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가본 적은 없지만 큐슈의 지도리우동도 아주 제 입맛에 쏙 맞았습니다.
겐로쿠 우동은 홍대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전국에 매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우동 맛집인데요. 일산에도 딱 한 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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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지도리우동이 뭘까 궁금했는데 닭고기 우동이었습니다. 역시 육수는 닭고기 육수가 맛있거덩요. 닭고기보다 소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니꾸우동도 있습니다.
겐로쿠 우동이긴 해도 면을 우동이 아닌 소바로도 고르실 수 있습니다. 또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하여 본인 스타일에 맞게 주문하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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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겐로쿠 우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무료로 사이즈를 고를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식당은 곱빼기가 끝이잖아요. 근데 겐로쿠 우동은 곱빼기보다 많은 세 곱빼기까지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이러한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손님께 넉넉히 제공하겠다는 겐로쿠 우동 창업가 정신을 이어받은 거라고 하는데요. 손님 입장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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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편하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에 매장은 손님들로 꽉 차서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데요. 1인 손님을 위해 작은 테이블도 있고 2인 4인 테이블도 있느니만큼 편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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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겐로쿠 우동에서 주문한 건 역시 지도리우동. 이날은 배가 살짝 덜 고파서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곱빼기도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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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겐로쿠 우동의 지도리우동은 그 육수가 정말 일품입니다. 닭을 푹 고운 육수에 대파 그리고 후추 샥샥 뿌려서 진짜 국물이 계속 들어가요. 주의하실 점은! 후추향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주문할 때 후추를 꼭 빼시길 바랍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 직원 한 분께서 다가와 식사가 입맛에 맞냐고 물어봅니다. 캬~ 지도리 우동 육수 맛에 한 번 감동하고 이런 세심한 서비스에 한번 더 감동하고. 이러니 겐로쿠 우동에 어찌 안 올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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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동면 탱탱합니다. 겐로쿠 우동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미리 만들어 놓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동면 역시 탱탱하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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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도리 우동에 있는 대파가 우동만큼이나 맛있어요. 대파가 이렇게 맛있었나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게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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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도리우동의 핵심, 닭고기. 닭고기가 작게 조각나 있어서 우동 면과 함께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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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지도리우동에 추가해서 먹는 키츠네(유부). 유부에 닭고기 육수가 스며들면 그게 또 그렇게 맛있습니다. 여러분도 지도리우동 드실 때 키츠네 꼭 추가해서 드셔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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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겐로쿠 우동에서 지도리우동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제가 일산 CGV를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겐로쿠 우동에 꼭 들러서 식사를 해결하곤 하거덩요.
일산 라페스타, 웨스턴돔에는 맛있는 식당이 많지만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면! 탱탱한 우동이 당긴다면! 푸짐하게 곱빼기를 넘어 세 곱빼기가 드시고 싶다면! 주저하지 않고 겐로쿠 우동을 추천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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