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바야흐로 작금의 대한민국은 되팔이 전성시대입니다. 어떤 게 인기가 있다 싶으면 바로 우르르 몰려가서 사재기하고 다시 되파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명품이나 한정판 신발, 의류가 되팔이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제품이 되팔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 있다면 '먹태깡'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거 허니버터칩 사태가 생각날 만큼 먹태깡 역시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얼마나 맛있으면 그리 난리 법석인지 직접 맛보고 싶었는데 애초에 판매하질 않으니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과자 회사들이 먹태깡의 인기를 의식한 듯 아류작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롯데의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을 공수해왔습니다.
이 제품도 먹태깡만큼은 아니지만 찾는 사람이 꽤나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일찌감치 품절되었고, 편의점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근데 대형마트에서는 멀쩡히 판매 중이었습니다. 저도 홈플러스에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오잉 과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노가리는 좋아하지 않거덩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오잉와 좋아하지 않는 노가리가 합쳐졌다니 이거 참 맛있을지 맛없을지 가늠이 쉽지 않은 과자입니다.
오잉의 바삭함과 노가리의 진한 해물맛 그리고 매콤고소한 청양마요맛이 합쳐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이 되었습니다. 과연 노가리는 먹태를 이길 수 있을까요?!
사실 이런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과자가 인기 있으면 마치 그걸 의식한 듯 부랴부랴 개발한 느낌이 강하거덩요? 롯데 노가리칩은 과연 먹태깡의 아류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먹태깡을 잊게 만드는 과자가 될런지 궁금합니다.
노가리칩의 생김새는 이렇습니다. 마치 노가리를 잘라놓은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먹태깡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구요. 크기가 꽤나 큰 편입니다. 과자가 아닌 노가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나 봅니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맛인데요. 일단 먹태깡과 다르게 맛이 굉장히 강합니다. 과자만 단독으로 먹기에는 맛이 너무 강해서 몇 개 주워 먹으면 금세 질릴 맛이구요. 맥주와 같이 술안주로서 먹는다면 손이 가요 손이 가 노가리에 손이 가요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노가리의 진한 해물맛이 강해서 저처럼 해산물의 비린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청양마요맛이 강하게 나서 비린 맛을 조금 상쇄해 주긴 합니다.
여기까지 먹태깡의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롯데가 야심 차게 발매한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시식 대작전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맥주 한잔할 때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정도의 과자입니다. 무엇보다도 맥주 안주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맛이 너무나 강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몇 개 먹으면 금방 질리네요.
평소에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 과자 아니고, 친구들하고 맥주 마실 때 다른 과자에 얹어서 하나 정도는 같이 살 거 같아요. 먹태깡이 없어서 아쉽다면 노가리칩으로 한번 달래보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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