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야기

아이폰 애플 정품 가죽케이스 3주 사용해 본 이야기 : 오염이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

리형섭 2022. 5. 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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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IoLslmlC80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어느 새부터 스마트폰은 안 멋져~ 아이폰이면 아이폰, 갤럭시면 갤럭시, 맨날 똑같은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쓰다 보니 자기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없어졌죠.

 

그래서 우리 모두 비싼 스마트폰을 사고 또 비싼 케이스를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 중의 근본인 투명 케이스부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스 그리고 스마트폰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케이스까지. 스마트폰 종류보다도 더 많은 게 바로 이 케이스의 세계입죠.

 

저는 줄곧 아이폰만을 써 왔는데요. 사실 아이폰 크기가 한 손에 쏙 들어오던 시절에는 케이스를 끼지 않은 그야말로 쌩폰으로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떨어뜨려 제 액정은 항상 깨져 있는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아이폰X가 나오면서 아이폰 값이 그야말로 금값이 되면서 수리비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아이폰을 지키기 위해 케이스를 끼는 지경에 이르렀죠.

 

사실 지금까지도 제 원픽 케이스는 투명 케이스인데요. 가장 저렴하면서 아이폰 본연의 색감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 참 기분이 좋그등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누렇게 황변 현상이 일어나 볼품없는 아이폰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답니다.

 

욕심 같아서는 케이스 없이 생으로 아이폰을 쓰고 싶건만, 아이폰 프로 맥스로 바꾼 이후로는 생으로 쓰자니 그립감이 또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케이스를 끼고 사네요. 어차피 케이스 껴야 한다면 한번 멋있는 걸로 껴보자! 란 생각으로 야심 차게 구입한 케이스!

 

바로 애플 정품 가죽케이스입니다! 정가는 무려 75,000원! 케이스 주제에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요. 쿠팡에서 몇몇 컬러는 세일 중, 대략 5만 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니 관심 있는 컬러라면 싸게 구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구입한 컬러는 그 이름도 찬란한 캘리포니아 포피. 색감을 표현한다면, 과일 중에 낑깡이 생각나는 색감입니다. 캘리포니아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뇌피셜로 캘리포니아를 떠올리면 거리를 비추는 뜨거운 태양빛이 저런 색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사실 아이폰을 바꿀 때마다 투명 케이스를 비롯해 실리콘 케이스 같은 것도 써봤지만, 투명이나 실리콘은 애플 정품을 구입하기에는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흔히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투명, 실리콘 케이스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이거덩요. 굳이 애플에서 사야 하나란 생각이 들 정도의 퀄리티를 내준다는 거죠.

 

다만 가죽 케이스 같은 경우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죽은 비싸면 비쌀수록 좋은 가죽을 썼을 거란 믿음이 있는 거죠. 최소한 비싼 가죽은 좋을 수 있지만, 저렴한 가죽은 좋을 수 없다. 왜?! 가죽은 원래 비싸니까. 따라서 가죽 케이스만큼은 75,000원이라는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애플 정품을 사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애플 소개에 따르면 특수 무두 처리 및 마감 과정을 거친 가죽으로 제작되어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부드럽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관록이 더해진다! 그야말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가죽에 내 손맛이 진하게 남는다! 나만의 가죽 스타일이 연출된다는 거죠.

 

부드러운 고품질 가죽으로 제작되어 아이폰을 보호해 준다고 하는데… 제가 후술하겠지만 내구성은 전혀 기대하지 마세요. 가죽 케이스는 아이폰을 전혀 지켜줄 수 없답니다! 작살 내면 작살 내지…

 

박스를 여니 캘리포니아 포피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가히 실물 깡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숨에 매료되는 아주 매력적인 색상이네요.

 

케이스 안에 간단한 설명서가 있는데요. 가죽케이스라고 설명서가 따로 필요한가?!!!라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가죽케이스가 은근히 사용하기 까다로운 물건입니다. 일단 물에 취약하고 어딘가 부딪혔을 때 상처가 쉽게 난다는 점. 애플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관록이 더해진다고 포장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때가 탄다는 뜻이거덩요.

 

안쪽에는 맥세이프의 마크인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아이폰에 착용했을 때 기스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스웨이드 재질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촉감이 아주 부드러워요.

 

안쪽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요. 확실히 가죽 퀄리티 하나만큼은 역시 애플이다. 믿을만하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저희 강아지도 만족하는 듯?!

 

 

일단 제가 아이폰에 착용하기 전에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게 가죽이 살짝 들떠 있는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75,000원이라는 가격이 애들 장난이야?! 애플 정품 액세서리임에도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건 대단히 실망스럽네요.

 

그리고 한번 착용을 하면 모서리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데요. 이게 가죽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한번 눈에 들어온 이상 모서리 주름이 꽤나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맥세이프 케이스를 아이폰과 합체하면 띵~ 소리와 함께 맥세이프 특유의 애니메이션이 뜨는데요. 케이스 색상에 따라 애니메이션 색상도 다른 점이 꽤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버튼이 있는 옆 라인을 살펴보면, 버튼 부분이 미묘하게 삐뚤어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개인적으로 별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살짝 삐뚤어져 있는 거 같아요. 버튼 누르는 감은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누르기 전에는 뻑뻑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부드럽습니다.

 

스피커, 라이트닝 케이블 부분도 아주 알맞게 구멍이 잘 뚫려 있습니다.

 

뒷면을 보시면 카메라 부분의 테두리는 가죽이 아니고 플라스틱인데요. 살짝 단차가 있기 때문에 혹시 아이폰이 뒤로 떨어져도 카메라 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케이스가 카메라 부분도 감싸주는 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애플 가죽케이스는 카메라 하나하나를 감싸주는 케이스는 아닙니다.

 

앞면을 보시면 가죽케이스와 디스플레이의 단차가 정말 살짝 있기 때문에, 혹시 아이폰이 앞으로 떨어졌다면 케이스가 디스플레이를 잘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듭니다. 사실 가장 좋은 건 아이폰을 손에 꽉 쥐고 떨어뜨리지 않는 거죠.

 

사실 스마트폰의 케이스는 자동차의 범퍼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애플 가죽케이스는 마치 한번 터지면 새로 교체해야 하는 자동차의 에어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가죽케이스는 외부의 충격에 꽤 취약한데요. 만약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졌다?! 상처가 아니라 아마 찢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불허전 애플 가죽케이스! 아직 가죽이 제 손길에 익지 않았음에도 제가 아이폰 프로 맥스를 쓰기 때문에 한 손에 쏙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아주 훌륭한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아이폰 프로, 미니 쓰시는 분들은 더욱더 만족할 만한 그립감을 느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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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 9일 정도 애플 가죽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역시 가죽케이스 사용 전 우려하던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가죽케이스에 때가 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생긴 곳은 의외로 윗부분이었는데요. 제가 바지에 아이폰을 넣고 다니다 보니 바지와 맞닿는 윗부분이 가장 먼저 변색된 거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검은색 바지를 꽤 많이 입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검은 때가?!

 

다만 아직 다행인 점은 아이폰을 쥐었을 때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옆 부분 라인은 아직까지 때가 타지 않았는데요. 여기도 곧 때가 타지 않을까 사용 9일 만에 그냥 체념하게 되네요.

 

그리고 확실히 쓰면 쓸수록 가죽이 길들여져 점점 부드러워진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썼을 때부터 그립감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손에 착 달라붙는 맛이 더 생기고 있습니다.


다음은 가죽케이스와 함께 15일을 같이 보내며 생긴 일인데요. 여전히 캘리포니아 포피는 영롱한 색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남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이뻐요.

 

다만! 저는 매일 밤 아이폰을 옆에 두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숙면을 취하는데요. 글쎄 제 고약한 잠버릇에 아이폰이 침대 밑으로 퐁 떨어졌지 뭐예요! 근데 어떻게 떨어졌는지 밑부분의 가죽이 아주 작살났습니다.

 

손으로 뜯으면 뜯길 만큼 움푹 패었는데 마치 총 맞은 것처럼 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어쨌든 가죽케이스는 어떤 장소, 어떤 높이든 떨어지면 상처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항상 조심 또 조심!

 

그리고 9일 차에 윗부분에 검은 때가 조금 끼었는데 이게 15일 정도 되니까 조금 더 짙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 제가 어두운 계열의 가죽케이스를 썼다면 눈에 띄지 않았을 텐데요. 확실히 밝은 계열의 가죽케이스는 때가 더 잘 보인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뿐만 아니라 카메라 부분과 뒷면 모서리 부분도 슬슬 검은 때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기가 검해지겠구나라는 조짐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애플 가죽케이스 사용 19일차! 아주 중대한 사건이 터졌는데요.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으시는 분들은 가죽케이스 구매를 아주 신중히 하셔야겠는데요.

 

저는 청바지를 입으면 아이폰을 항상 뒷주머니에 넣는데요. 이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가죽이 청바지에 이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이폰을 청바지 뒷주머니에 꽂은 채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미 제 가죽케이스는 청바지에 이염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는데요. 아니 조금 억울한 게 가죽케이스 하나 쓰자고 청바지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역시 청바지와 맞닿은 부분 위주로 이염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이것도 어두운 계열이었다면 그렇게 티가 나지 않았을 거 같은데 밝은 계열은 티가 너무나도 많이 납니다.

 

어쨌든 청바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고려하셔야겠네요. 저는 이미 더러워진 거 맘 편히 청바지 입겠습니다! ㅠ_ㅠ


여기까지 애플 아이폰 가죽케이스 이야기였습니다. 75,000원 케이스치고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그러나 결코 실망하지 않는 가죽 퀄리티와 만족스러운 그립감은 그 값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다만 가죽케이스를 온전히 쓰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특히 가죽은 물에 취약한데,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는다는 거죠.

 

가죽케이스를 멀쩡히 더 오래 쓰고 싶은 맘에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손으로 아이폰을 만지지도 못하고 물기를 바싹 말리는 저를 보고 있노라면, 가죽케이스도 한낱 소모품에 불과한데 내가 너무 상전 모시듯 쓰고 있는 거 아닌가 그야말로 현자 타임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때는 또 왜 이리 빨리 타는지 나름 깨끗하게 쓴다고 손 씻을 때 비누칠도 열심히 했는데 청바지 이염으로 한순간에 더러워지니 역시 몇 천 원짜리 투명 케이스가 짱이다란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가죽케이스의 한번 맛 들이면 벗어나기 힘든 거 다들 아시죠?! 다음에는 검은색 가죽케이스로 사볼까 생각 중입니당. ㅎ_ㅎ. 여러분도 가죽케이스 얼렁 질러보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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