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 꾸준히 글을 올리고자 마음먹었는데 살다 보니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게다가! 제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2년 동안 요리조리 잘 피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버렸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아무쪼록 몸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확진 이후 1주일의 자가 격리 동안 잘 치료를 받아서 지금은 불편한 곳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몸도 괜찮아졌으니 코로나 걸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통령 선거로 들썩이던 3월 9일 수요일. 이날 미세먼지가 상당히 심했는데요. 오후에 제 가족과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날이 좋아서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제 가족이 몸이 간지럽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저는 단순히 미세먼지가 심해서 목이 간지러운 것이니 가글을 하라고 재촉했습니다. 근데 목요일을 지나 금요일부터 목이 간지러웠던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두통도 앓았습니다. 다행히 발열 증상은 없었어요.
금요일 저녁 자기진단키트를 해보니 아찔하게 두 줄이 나왔어요. 그래서 토요일 오전 바로 선별 진료소에 가 PCR 검사를 받고 일요일 확진 판정과 함께 약국에서 1주 일치 약을 타왔습니다.
문제는 코로나를 어디서 걸렸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제 가족은 계속 재택근무를 해왔고, 휴일 동안 카페를 가도 저와 같이 갔는데 가족만 확진이 된 게 조금 아이러니했어요.
어쨌든 제 가족이 확진을 받았던 일요일에도 저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자가 진단키트를 했음에도 한 줄이 나와서 저는 제가 무적이라고 착각했었어요.
그리고 월요일 오전에 일어나니 목이 되게 불편하더라구요. 집이 너무 건조해서 목이 불편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그 외 아무런 증상이 없었거덩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졌습니다. 마치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처럼 한순간에 몸이 무너진 거 같았어요. 이때 즈음 38도에 육박하는 발열 증상이 동반되기 시작합니다.
화요일 오전 동네 병원에 가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바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 약도 타왔습니다. 근데 저는 1주 일치 약을 받은 가족과 달리 5일 치 약을 타왔어요. 그 이유는 모르겠네요.
저만 봐도 알 수 있는 건, 코로나 확진자를 만나도 바로 확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이틀 정도의 잠복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자가 진단키트보다 신속 항원 검사가 더욱더 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가 진단키트로 본인의 코로나 상태를 확인하는 거 같은데 PCR 검사를 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면봉을 굉장히 깊숙이 찌릅니다. 근데 자가 진단키트는 본인이 하는 것이니만큼 코에 살짝 넣고 끝내는 경우도 많은 거 같아요.
자가 진단키트는 6천 원이고, 동네 병원 신속 항원 검사는 5천 원이니 코로나 밀접 접촉 또는 코로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격도 저렴하고 정확도도 높은 신속 항원 검사를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문자 또는 전화가 오는데 증상과 고위험군 시설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 확인만 할 뿐, 어디에 갔고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주일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역시 동선 추적을 하지 않습니다.
2. 코로나 얼마나 아픈가?
인터넷에서 오미크론은 감기와 비슷하다 또는 무증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경미한 증상으로 넘어갔다면 행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에 따라서 독감 이상으로 아플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요.
제가 겪은 증상은 목이 너무 아팠고, 심한 기침 그리고 37~38도에 육박하는 발열 증상이 3일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입맛이 없어서 기력 회복하기 쉽지 않았어요.
예전에 독감 걸렸을 때와 비교하자면, 증상은 비슷하거나 더 아프고, 약을 먹었음에도 증상이 더 오래가는 거 같습니다. 특히 목이 너무 아픈데요. 물을 마시기 싫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3일차 정도에는 발열 증상이 거의 사라졌음에도 목이 아픈 증상은 5일차 정도에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처방받은 약을 다 먹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기 않았을 때는 비대면으로 또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3. 오미크론 피할 수 없다면 철저하게 대비하라.
마지막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백신 접종 다 맞고,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 또한 더 이상의 거리 두기는 의미 없다고 판단한 거 같고, 우리 또한 2년여의 코로나 스트레스가 이미 가득 찬 상황에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동선 파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사실상 코로나 확진자가 자가격리 기간 동안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셔도 전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오미크론은 우리 가까이 있는 질병이니만큼 누구에게나 노출되어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거 같아요. 오미크론이 아무리 증상이 약하고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코로나는 코로나입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과 같이 사는 분들이라면 상비약을 꼭 잘 준비하셔서 조금이나마 통증을 줄일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빨리 PCR 검사 또는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서 코로나 확진을 가려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확진 판정을 받아야 약도 처방받을 수 있고 케어를 받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코로나 자가격리가 끝나면 시에서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지원금도 놓치지 말고 받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몸조심, 몸 건강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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