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점점 차네요. 머지않아 겨울도 곧 찾아올 거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역시 집에 콕 박혀서 따뜻한 이불 덮어쓰고 게임하는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엑스박스 시리즈 S를 구입했습니다! 불과 3년 전 플스4를 처분하면서 더 이상 거치형 콘솔을 구입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스위치를 구입했는데 요즘 스위치로는 영 할 게임이 없네요.
엑스박스 시리즈 S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게임을 최대 120FPS으로 즐길 수 있고, 용량은 아쉽게도 512GB입니다. 그리고 게임 디스크를 넣을 수도 없어요!
그러나 역시 엑스박스의 장점은 수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바로 이 게임패스 아니겠습니까! 제가 엑박을 산 이유 또한 게임패스를 즐기기 위해서!
그럼 안에 뭐가 들었는지 한번 뜯어볼까요.
일단 잘 포장된 본체가 우리를 반겨주고, 그 밑에는 간단한 설명서가 있는데 딱 한 장으로 되어있어서 사용하시기 전에 잠깐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머지 케이블과 게임패드는 뒤쪽에 고이 놓여 있는데요. 왼쪽에는 HDMI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오른쪽에는 엑스박스 게임패드가 있습니다.
이게 엑스박스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엑스박스 게임패드 4세대인데요. 버튼 누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엑스박스 패드는 플스와 다르게 건전지를 넣어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안쪽에 건전지 2개가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뒤쪽에 커버 여시고 건전지를 넣으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이따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체. 엑스박스 시리즈 S 본체 디자인은 정말 이쁩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며칠 써본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사실 조금 논란이 있는 제품이죠.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가 같이 발매가 되었는데 S 같은 경우는 X의 보급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X와 S의 성능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단적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면, X와 S는 프로세서가 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특히 X는 4K 120FPS까지 지원하는 반면, S 같은 경우는 1440P 120FPS까지만 지원합니다. 다만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4K HDR까지 지원합니다. 4K TV뿐만 아니라 4K 모니터도 이미 많이 쓰고 있고 앞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텐데 차세대 콘솔임에도 불구하고 4K를 지원하지 않는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용량을 보면 X는 1TB, S는 512GB입니다. 마지막으로 S는 게임 디스크를 넣을 수 없죠. 비단 게임 시디를 못 넣는 것뿐만 아니라 DVD나 블루레이 또한 재생할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다만 평소에 게임을 DL로 구매하시고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보신다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행인 건 기능을 X와 S 모두 동일합니다.
성능 차이가 분명한 만큼 가격 또한 차이가 나는데 엑스박스 시리즈 X는 미국에서 499달러, S는 299달러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X가 598,000원, S는 398,000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S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요. 요즘 환율이 많이 오른 게 사실인데 환율을 따지고 봐도 X보다 S의 가격을 더 높게 책정했습니다.
사실 20만 원이 꽤 큰 차이긴 해도 차라리 20만 원 더 주고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사는 게 낫지 않냐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로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문제죠.
만약 저처럼 4K 환경이 아니고 게임을 라이트 하게 즐기신다면 엑스박스 시리즈 S 또한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자유니까 본인 환경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시는 게 좋겠죠?!
저는 사실 엑스박스 하면 굉장히 투박한 디자인만을 떠올렸는데 엑스박스 시리즈 S의 디자인은 정말 이쁘게 나왔습니다. 집안 어디에 놔도 정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에요.
먼저 이 위쪽에 검은 동그라미는 쿨러고, 위쪽 또한 쿨러인데요. 게임하면 발열 현상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정말 조용합니다. 진짜 소리가 거의 안 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무소음입니다.
본체를 보면 전면에는 엑스박스 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켤 수 있고, USB 포트 한 개가 있는데 여기에 패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후면에는 LAN 포트 1개와 USB 포트 2개, HDMI 단자, 그리고 스토리지 익스팬션이라고 쓰여있는 단자가 있는데 이건 스토리지 확장을 할 수 있는 단자인데 이따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원 단자까지 있습니다.
TV에 연결해서 쓸 땐 눕혀서 쓰셔도 되는데 아래쪽을 보시면 실리콘이 있어서 바닥에 착 고정이 됩니다. 아니면 이렇게 세워서 쓰셔도 되는데 마찬가지로 이쪽에도 실리콘이 있어서 바닥에 잘 고정이 됩니다. 쿨러가 있는 쪽을 바닥에 두고 쓰시면 좋지 않겠죠?
아까 미처 살펴보지 못한 게임패드를 잠깐 보면, 이번 출시한 엑스박스 게임패드 4세대는 크기가 조금 작아져서 그립감이 더 좋아졌습니다. 또 십자키의 디자인이 바뀌어서 대각선 입력을 더욱더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또 스틱 쪽에 돌기가 있어서 미끄럽지 않고, 트리거 부분 또한 돌기가 있어서 당길 때 미끄러움을 방지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패드를 쥐는 뒷부분에도 돌기가 있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아까 보셨다시피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AA 건전지 두 개를 넣어야 하는데요. 이 방식이 사람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건전지가 다 떨어지면 충전할 필요 없이 그냥 새 걸로 갈아껴서 바로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죠. 건전지 사는 게 귀찮다면 충전지도 괜찮고요. 보통 건전지를 넣으면 4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게임마다 사용 시간이 다를 겁니다.
만약 건전지가 쓰기 싫다면 차지킷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플스 패드처럼 충전하고 무선으로 쓸 수 있는데 정품 가격은 29,800원입니다.
만약 그것도 싫다면 그냥 USB-C 케이블을 연결하셔서 유선으로 쓰셔도 됩니다. 굳이 엑스박스 본체가 아닌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패드 밑쪽에는 3.5mm 이어폰잭이 있고, 엑박 악세사리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도 같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플스 패드보다 엑스박스 패드를 더 좋아하는데요. 아날로그 스틱 위치도 맘에 들고, 특히 FPS 게임할 때 트리거를 당기는 느낌이 마치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상당히 좋습니다. 그립감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다시 엑스박스 시리즈 S 이야기를 돌아와서 사실 엑시스는 장점과 단점이 아주 명확한 기기입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장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역시 작고 가벼운 디자인, 가로 27.5cm, 세로 15.1cm, 높이 6.5cm로 현세대기 게임기치고 상당히 작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를 엑시스 위에 놔보면 그 작은 크기가 더욱더 실감이 나죠. 무게도 1.9kg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두 번째는 나쁘지 않은 가격인데 사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에서 299달러에 발매한 걸 우리나라에서 398,000원에 파는 게 환율 감안해도 비싼 게 아니냐 싶은데 40만 원이라는 가격에 차세대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 꽤 괜찮은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4K가 안되는 게 아쉽지만요.
마지막은 게임패스, 사실 게임패스는 엑스박스 자체의 장점인데 한 달에 16,900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대단하지 않습니까.
게임 리스트도 계속 업데이트되는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게임은 발매 당일 게임패스에 바로 올라오니까 구매하지 않고 즐길 수 있죠.
게다가 이미 발매되었던 엑스박스의 대표적인 게임, 헤일로나 기어즈 오브 워, 포르자 같은 건 이미 게임패스에 있으니까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유통사에 따라서 게임패스에 올라와 있는 기간이 다 다릅니다. 마소 퍼스트 게임을 제외하면 보통 1년 정도 올라와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게임패스 얼티메이트 회원이면 EA PLAY에서 제공되는 게임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 피파, NFL, NHL, UFC까지 스포츠 게임을 포함해 EA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이만한 게 없죠. 다만 EA의 최신작은 바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한 달에 16,900원이란 가격은 사실 크게 부담이 된다고 말할 수 없지만, 부담되신다면 저렴하게 등록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관심 있으시다면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사는 건 좀 애매한 게임들 있잖아요. 그런 게임이 게임패스에 이미 올라와 있다면 게임패스로 즐겨보시고 구매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면 그냥 엔딩 보셔도 되구요.
이제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역시 가격. 아까 398,000원으로 차세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게 또 애매한 가격일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X와는 성능 차이가 꽤 크면서도 정작 가격은 20만 원 차이. 콘솔은 한번 구매하면 못해도 4~5년을 쓰는데 20만 원 차이라면 무조건 성능 좋을 걸 사겠죠.
게다가 플스5 또한 디스크와 DL, 두 가지 모델로 발매가 되었는데 두 모델 간에는 성능 차이가 없고 오직 가격만 다르죠. 플스5 DL 모델이 498,000원인데요. 엑스박스 시리즈 S와 결국 10만 원 차이뿐인데 굳이 엑스박스 게임이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이상 플스5 DL 모델을 사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용량입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X는 1TB, S는 512GB인데 요즘 대작 게임들 용량 100GB 넘는 게 수두룩하죠? 게다가 앞으로 차세대 게임이 계속 나올 텐데 512GB로 이 게임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심지어 엑스박스 OS 용량을 제외하면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고작 360GB뿐입니다. 물론 용량이 큰 게임만 있는 게 아니지만 용량이 부족해서 게임을 지워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건 많이 아쉽습니다.
다행인 건! 용량 확장이 가능합니다. 아까 본체 후면에 스토리지 익스팬션이라고 있었죠? 거기에 엑스박스 전용 스토리지 확장 카드 1TB를 꽂을 수 있습니다! 이게 씨게이트에서 나온 제품이고 지금 당장은 엑스박스와 씨게이트가 협업을 맺어서 이거 말고 다른 선택권은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미국에서는 219달러인데 국내 정가가 359,000원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죠? 물론 일반 외장 SSD나 외장 하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엑스박스 시리즈 전용 게임은 무조건 엑스박스 전용 스토리지 확장 카드에서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외장 SSD나 외장 하드에서는 옛날 엑스박스 원 게임만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직구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만약 20만 원이라고 친다면 엑스박스 시리즈 S를 398,000원에 구입하고 전용 스토리지를 20만 원 또는 30만 원에 산다면 그냥 처음부터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사고 말죠. 이걸 왜 사요.
그러니까 512기가라는 용량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만 라이트 하게 게임하시면 용량이 부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마지막은 엑스박스 원 X enhanced으로 다시 나온 게임들은 엑스박스 시리즈 S에서 지원되지 않아 4K가 아닌 엑스박스 원 해상도로 즐겨야 합니다.
여담으로 의외로 게임 디스크가 없는 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서는 엑박 게임 패키지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DL이 세일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게임하기가 편합니다. 게다가 엑스박스 시리즈는 퀵 리쥼이란 기능이 있어서 게임을 종료하지 않고 바로바로 여러 가지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엑박 본체를 종료해도 퀵 리쥼 기능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참 신기했어요.
문제는 DL이 또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용량이 무조건 부족해요. 이럴 때 512GB 적은 용량이 짜증 난다는 거죠.
어쨌든 여기까지 엑스박스 시리즈 S 언박싱과 사용 소감이었습니다. 저는 게임패스를 위해 엑시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지금 4K TV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나중에 4K TV를 샀을 때도 지금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 차세대 게임이 계속 발매될 텐데 그때도 엑시스로 만족할 수 있을지는 계속 두고 봐야겠네요.
여러분도 좋은 선택하시고 즐겁게 게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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