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딱 일 년 전 이맘때 즈음, 삼성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시리즈가 성황리에 발매되었는데요. 2022년에도 어김없이 삼성의 갤럭시워치 신작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이름하야 갤럭시워치5 시리즈!
사실 작년에 스마트워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제 여자친구가 갤럭시워치4 광고를 보고 갑자기 사고 싶다며 당장 삼성 매장에 달려가 갤럭시워치4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차보고 했는데요. 역시 갤럭시워치 특유의 투박함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 갤럭시워치5의 광고를 보고는 작년과 다르게 아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왜인고 하니 '아저씨가 차게 생겼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ㅠ_ㅠ
어쨌든 변한 건 이름과 가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갤럭시워치5! 그래도 실물이 너무 궁금하여 삼성 매장으로 바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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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워치4와 이름이 살짝 달라졌습니다.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워치5 프로로 발매되었는데요. 이 둘의 차이는 재질뿐만 아니라 크기, 디자인, 배터리 성능이 다릅니다.
스마트워치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AP와 기능은 모두 동일합니다. 심지어 AP는 갤럭시워치4와도 동일합니다. 즉, 성능의 발전은 전혀 없다는 뜻. 다른 의미로 삼성이 아주 대단한 거 같습니다. 전작과 같은 성능으로 팔 생각을 하다니!
갤럭시워치5는 아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디스플레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사이즈는 40mm와 44mm 두 가지입니다. 가격은 40mm가 299,000원 / 44mm가 329,000원 (블루투스 모델 기준)입니다. 갤럭시워치4에 비해 3만 원가량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갤럭시워치5 프로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졌고, 디스플레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사이즈는 45mm 단일 디자인입니다. 갤럭시워치4와 다르게 휠이 없어졌습니다. 휠 돌리는 맛이 있었는데 말이죠. 가격은 499,000원으로 워치4에 비해 무려 10만 원이 인상되었습니다.
사실 갤럭시워치5 프로는 너무 비싼 가격으로 발매 전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혹자는 아무리 물가가 인상된다 한들 성능은 그대로인데 10만 원이나 인상하는 게 말이 되냐, 혹자는 티타늄으로 만들었으니 10만 원 인상은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가격인 거 같습니다.
어차피 가격 인상한다는 이유로 워치5 프로를 티타늄으로 만들었으면 워치5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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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차기 전에 간단하게 외관을 살펴봅시다. 이게 갤럭시워치5 40mm (오른쪽)와 44mm (왼쪽)입니다. 솔직히 갤럭시워치5의 외관은 워치4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베젤조차 여전히 넓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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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프로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과 완전히 다른 새로 태어난 갤럭시워치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일단 클래식의 특징이었던 휠이 없어졌어요. 다만 그만큼 베젤이 넓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45mm 단일 사이즈라는 점이 어쩌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워치는 커야 쓰기 좋다 한들 손목이 어느 정도 두껍지 않다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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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계는 손목에 차 봐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일단 갤럭시워치5 40mm와 44mm의 사이즈 차이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확실히 4mm가 꽤나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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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갤럭시워치5 40mm 실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40mm의 색상은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골드 세 가지입니다. 무게는 28.7그램.
확실히 베젤이 넓어서 아쉽긴 해도 애플워치와 다르게 원형 디자인을 갖춘 갤럭시워치는 스마트워치가 아닌 시계처럼 보이는 건 사실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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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꽤나 두꺼워 보이는데요. 갤럭시워치4 40mm보다도 살짝 두꺼워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AP는 같다 한들 배터리 용량이 늘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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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갤럭시워치의 기본인 실리콘 밴드입니다. 딱히 불편하지 않은 아주 평범한 실리콘 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스트랩 색상은 다양해서 좋은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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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치고 손목이 굉장히 얇은 편인 제가 갤럭시워치5 40mm를 찼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이게 사진으로 찍으면 시계가 실제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보안 장치가 있어서 제대로 찰 수 없는 게 아쉽긴 했습니다만, 제 눈에는 40mm가 굉장히 딱 맞아서 너무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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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에는 두께가 두꺼워 보였는데 막상 차 보니 두께는 솔직히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손목을 움직였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의외로 남성분들이 40mm가 아닌 44mm를 선호하는데요. 저처럼 손목이 얇으시다면 오히려 40mm가 더 알맞은 갤럭시워치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는 커야 쓰기 편하다 한들 시계가 손목에 비해 너무 크면 그것도 그것대로 멋져 보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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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갤럭시워치5 44mm 사파이어입니다. 44mm의 색상은 그라파이트, 실버, 사파이어 세 가지입니다. 무게는 33.5그램.
확실히 제 얇은 손목에는 40mm보다 조금 크네요. 이렇게 시계가 크면 착용감 역시 좋지 않아요. 손목 움직일 때도 걸리적거릴 수 있구요. 그러나 화면이 크면 보는 맛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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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제로 착용하면 두께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40mm와 44mm 사이에서 고민하신다면 취향에 맞게 구매하시는 게 가장 좋겠죠? 개인적으로 시계는 딱 맞아야 이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목이 얇으시다면 40mm가 좋을 거 같고, 손목이 굵다면 44mm가 좋겠네요.
갤럭시워치5는 갤럭시워치4와 달라진 게 가격밖에 없어서 참 애매한 상품입니다. 이걸 상품으로 본다면 삼성이 정녕 이걸 팔려고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발전이 없을 수 있을까요. 갤럭시워치5는 진정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진보적이지 않은 보수적인 스마트워치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워치4 갖고 계신 분들은 전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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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갤럭시워치5 프로 45mm 그레이 티타늄입니다. 5 프로의 색상은 단 두 가지, 그레이 티타늄과 블랙 티타늄뿐입니다. 무게는 46.5그램. 확실히 가벼운 티타늄이 가볍습니다. 전작인 갤럭시워치4 클래식 46mm의 무게는 무려 52그램이었습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휠이 있어서 시계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그 휠이 없어져서 살짝 허전합니다. 문제는 휠이 없어진 만큼 베젤이 줄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휠이 없어진 만큼 베젤이 넓어졌습니다.
다만 이번 갤럭시워치5 프로의 세일즈 포인트는 엄청 늘어난 배터리 용량입니다. 워치4 클래식보다 229mAh 늘어난 590mAh로, 갤럭시워치 역사상 가장 많은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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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두껍습니다. 솔직히 실제로 보고 너무 놀라웠어요. 무슨 돌덩이를 손목에 얹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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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모난 점이 있어도 좋은 점 역시 명확합니다. 바로 스트랩인데요. 이게 D버클 스포츠 스트랩으로 가격이 무려 8만 5천 원이나 하는 고급스러운 밴드입니다. 실리콘과 티타늄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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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착용하기도 편하고 착용했을 때 착용감 역시 아주 좋습니다. D버클 스포츠 스트랩이라는 이름답게 운동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고 아주 편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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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프로 45mm 그레이 티타늄을 착용했을 때 이런 느낌인데요. 역시 제가 손목이 얇아서 조금 크네요.
왜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시계는 확실히 아웃도어를 타깃으로 나온 거 같습니다.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와 가벼우면서 튼튼한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서, 어떤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해도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시계인 거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45mm 단일 사이즈가 아니라 42mm 같은 작은 사이즈로도 나왔으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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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손목에 실제로 찼을 때 은근히 걸리적거릴만한 두께에요. 확실히 패션 용도로는 영 아닌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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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갤럭시워치5 45mm 블랙 티타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레이 티타늄보다 블랙 티타늄이 더 시크한 맛이 있는 거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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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버클 스포츠 스트랩 역시 아주 진한 블랙으로 되어 있어서 꽤나 멋졌어요. 남성분들에게 꽤 인기가 많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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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45mm 블랙 티타늄을 찼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손목이 얇으니 시계와 손목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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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이 안 되는 두께! 아무리 배터리 용량이 큰다고 해도 시계까지 커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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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프로의 가격은 49만 9천 원입니다. 워치4 클래식보다 무려 10만 원 비쌉니다. 물론 티타늄 소재와 거대한 배터리, 그러나 워치4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을 탑재한 것은 어떠한 말로도 실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나왔으면 최소한 성능은 전작보다 뛰어나야 하는 거 아니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배터리로 스트레스 받고 있고, 휠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끌리는 스마트워치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저는 누가 산다고 하면 추천하지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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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5 40mm와 44mm의 가격은 각각 29만 9천 원과 32만 9천 원으로 전작보다 3만 원 인상되긴 했으나, 그나마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이건 사고 싶으면 사셔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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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손목이 얇은 남성이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착용해 본 이야기였습니다. 작년에 갤럭시워치4가 발매되었을 때는 꽤나 매력적이었는데, 올해 발매된 갤럭시워치5는 가격 인상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서 아직까지는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갤럭시워치5는 몰라도 갤럭시워치5 프로 같은 경우는 티타늄 소재와 늘어난 배터리 용량이 확실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큰 시계는 좋아하신다면 혹은 손목이 굵으시다면 꽤나 멋들어진 시계라고 생각되구요. 다만 너무 비싸다!
아무쪼록 갤럭시워치5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구매하기 전에 꼭 손목에 착용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생각보다 시계가 커요.
여기까지 남자가 착용한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보셨으니까 우리 여성이 착용한 갤럭시워치5 시리즈도 함 보셔야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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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도 손목이 꽤나 얇은 편이라는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먼저 갤럭시워치5 40mm입니다. 제일 작은 40mm가 살짝 크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게 찰 수 있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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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했을 때 두께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고, 손목에 불편한 것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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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갤럭시워치5 44mm입니다. 사이즈가 너무 커서 시곗줄을 꽉 조여도 헐렁거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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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두께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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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갤럭시워치5 프로 45mm 그레이 티타늄입니다. 의외로 프로의 디자인을 꽤나 마음에 들어 했는데요. 역시 문제는 45mm이라는 크기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성을 타깃으로 42mm 모델도 나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티타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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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께는 보고는 흠칫 놀라던데요. 옆에서 봤을 때 너무 못생겼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갤럭시워치5 시리즈를 착용해 본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선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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