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이야기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 후기 대작전!

리형섭 2025. 6. 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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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aA8GRrRMzs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 5월 31일부터 6월 1일 이틀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가 열립니다. 운이 좋게 제가 스위치2 체험회에 당첨되어 다녀왔습니다.

 

기존 스위치1 유저로서 무려 7~8년 만에 닌텐도의 새로운 기종이 나오게 되어 대단히 설렙니다. 한편으로는 닌텐도 최초로 '2'라는 타이틀이 붙는 기기인 만큼 과연 새로운 변화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위치2를 만져 본 이상 집에 있는 스위치1은 더 이상 만지고 싶지 않다. 스위치2를 기필코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약 2시간 동안 닌텐도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서드파티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다행인 게 닌텐도에서 정말 최소한의 사람만 초대하여 원하는 게임은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게임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게임 하나하나 쉽게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요즈음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죠. 스위치2도 그 흐름을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60만 원이 훌쩍 넘는 기기 가격은 분명 부담입니다. 게다가 런칭작인 마리오 카트 월드는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발매하니 쉽지 않습니다.

 

먼저 기기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된 조이콘2. 지금 생각해 보면 스위치1 조이콘은 참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슬라이드 방식의 조이콘은 스위치와 유격이 있어 휴대용 모드로 즐기면 언제나 달그락 흔들리고 소리가 나는 구조였죠.

 

근데 스위치2의 조이콘2는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하여 대단히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이콘2를 본체에서 분리하고 다시 접촉하는 과정 역시 아무런 걸림돌 없이 착착 잘 들어 맞는 게 기분이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조이콘 스틱이 좀 더 커지고 버튼 누르는 감도도 더 좋아진 느낌? 무엇보다 조이콘2를 분리해서 두 명이 같이 즐길 때 LR 버튼이 커져서 별도로 스트랩을 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새로이 추가된 마우스 기능은... 저는 별로였습니다. 일단 책상에서 스위치를 즐기시는 분들은 마우스로 쓸 공간이 있으니 쓸 수 있다 쳐도 평소에 휴대용 모드 또는 프로콘을 들고 소파에 앉아서 하시는 분들은 마우스를 쓰기 위해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이건 말도 안되죠.

 

프로콘2도 체험해 보았는데요. 솔직히 프로콘에 비해 특별히 좋아진 게 있나 싶긴 한데, 새로운 작품이니만큼 분명 좋아졌겠지요. 다만 프로콘이 고장 나지 않았다면 계속 써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기존에 쓰던 프로콘이 고장 나면 프로콘2를 살 예정입니다.

 

그리고 새로 공개된 게임큐브 컨트롤러. 저는 게임큐브를 즐긴 적이 없기 때문에 게임큐브 컨트롤러가 대단히 생소했는데요.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이 제품은 게임큐브 게임만을 즐기기 위해 발매했기 때문에 게임큐브 게임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굳이 구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일단 스위치2에 대해 말씀드리면... 더욱더 광활한 디스플레이로 즐기는 게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기존 스위치가 OLED로 발매된 상황에서 스위치2는 OLED가 아닌 LCD를 채용했는데요. 그러나 HDR을 지원하고 더욱더 쨍한 화질로 훌륭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오히려 나중에 OLED 모델이 나와도 굳이 바꿀 이유가 없을 정도?

 

제가 걱정한 건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휴대용 모드로 썼을 때 많이 무거우면 어쩌지였는데, 생각보다 무게 밸런스를 잘 잡아서 스위치2를 들고 게임을 해도 딱히 무겁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화면이 커지고 화질이 좋아 게임을 즐기는 맛을 더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튼튼한 스탠드로 스위치2를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고, USB-C 포트가 위에도 있어 아래가 아닌 위로도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즐긴 게임에 대한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 체험회에서 즐긴 게임은 마리오카트 월드, 젤다의 전설 야숨 & 왕눈, 게임큐브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 소울칼리버, 드래그 앤 드라이브, 용과같이 제로, 사이버펑크입니다.

 

  1. 마리오카트 월드

이번 체험회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입니다. 스위치2 런칭작 답게 닌텐도에서도 공을 들여 홍보하고 있는데요. 입장하면 가장 먼저 즐기는 게임이 마리오카트 월드입니다. 저는 총 4판을 즐겼고, 그중 3판은 서바이벌 모드를 즐겼습니다.

 

사실 처음 일반 모드를 즐겼을 때 느낀 점은 마리오카트8보다 그래픽이 좋아지고, 새로운 오브젝트가 많이 등장한다 정도였는데요. 이번 마리오카트 월드의 백미는 바로 24명이 동시에 즐기는 서바이벌 모드입니다. 아직도 그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원래 마리오카트는 맵을 고르면 4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근데 서바이벌 모드는 그 4개의 스테이지가 마치 하나의 스테이지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중간중간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게 상당히 중독성 있습니다. 마리오카트 특유의 즐거움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일단 24명이 한 번에 달리는데 프레임 드랍 및 끊김이 전혀 없어서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고, 맵이 더 광활해져서 다양한 루트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만족스럽고, 맵에 돌아다니는 방해물 숫자가 많아져서 많은 변수로 예상치 못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너무 쎈 아이템이 너프 된 것도 알 수 있었는데요. 다만 마리오카트 특유의 1등은 계속 아이템이 동전이나 바나나만 나오는 건 여전하네요. 그래서 1등으로 달려봐야 결국 뒤에서 날아오는 공격만 당하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솔직히 스위치2 런칭작인 마리오카트 월드 하나뿐이라 이걸로 인기몰이할 수 있을까 의문점이 있었는데, 직접 즐겨보니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스위치2 살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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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젤다의 전설 야숨 & 왕눈

기존 스위치로 아직 젤다 왕눈을 진행 중인 입장에서 스위치2로 업그레이드된 젤다를 하고 나서 더 이상 스위치로 젤다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엔 내가 이미 게임을 돈 주고 샀는데 왜 스위치2에서 돈을 내가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불만이 있었는데요. 이 정도면 돈 내고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픽이 깔끔해진 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60프레임 고정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젤다가 이렇게 부드러운 게임이었나? 싶을 정도로 60프레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60프레임으로 겨우 15분 즐겼는데 집에서 30프레임으로 젤다를 하려니 재미가 없네요. 그 정도로 역체감이 심합니다.

 

프레임뿐만 아니라 워프할 때 로딩 역시 빨라졌고, 그 외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다 필요 없고 그냥 60프레임이 된 게 쩝니다.

 

3. 게임큐브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 & 소울칼리버

드디어 게임큐브 게임을 스위치2에서 즐길 수 있다니 감격입니다. 근데... 막상 직접 해보니 이거 돈 주고 해야 되나 싶네요.

 

일단 소울칼리버 팬이신 분들은 스위치2로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희소식이겠죠. 프레임도 나름 나쁘지 않고 나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문제는 젤다의 전설 바람의 택트인데... 아마 대다수의 게이머는 이 게임을 즐겨보지 않았을 겁니다. 이 게임은 게임큐브와 위유로 밖에 나오지 않았죠. 게임큐브로 즐겨보지 않는 이상 즐길 기회가 없어서 저 역시 상당히 기대했는데요.

 

가장 불만인 건 한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체험도 영어였구요. 제가 스태프한테 물어보니 영어로 발매된다고 하네요. 추후에 한글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영어로 즐겨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20년이 지난 게임이니 그래픽에 대한 불만은 너무한 거죠. 근데 프레임만큼은 이게 즐기기 쉽지 않습니다. 바람의 택트는 카툰 그래픽이니만큼 지금 봐도 나름 참고 즐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프레임이 너무 낮아서 좀 별로입니다. 60프레임의 야숨과 왕눈을 하고 와서 그런가 너무 끊기는 게 바로 패드를 놓고 싶을 정도였어요.

 

링크가 움직이면서 시점 변환을 계속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낮은 프레임이 참으로 거슬렸습니다. 한글도 아니고 프레임도 낮고 이걸 굳이 돈 주고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굳이 지금 시점에서는 스위치2로 게임큐브는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 드래그 앤 드라이브

이번 조이콘2의 새로운 기능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게임인데요. 휠체어 농구를 조이콘2으로 할 수 있습니다.

 

체험형 게임답게 새로운 경험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굳이 돈 주고 사야 되나 싶습니다. 일단 체력적인 소모가 은근히 있고, 조이콘2의 마우스 기능을 이용하여 즐겨야 하는데 이게 익숙지 않으니 게임이 조금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내가 책상에 앉아야 할 이유를 못 찾겠어요.

 

5. 용과같이 제로

그래픽도 깔끔하고 프레임도 좋습니다. 누워서 용과같이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6. 사이버펑크

사실 사이버펑크가 스위치2에서 돌아간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아무래도 체험회에서 구동되는 버전은 정식 버전이 아니라 그런지 프레임 드랍이 조금 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휴대용 모드가 아닌 독모드로만 즐길 수 있었는데요. FHD 30프레임으로 구동되었습니다. 퍼포먼스 모드로 하면 40프레임까지 올라간다는데... 40프레임 이 애매한 숫자는 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30프레임 고정이 아닌 최대 30프레임인 거 같습니다. 왜냐면 운전할 때나 전투할 때 프레임 드랍이 꽤 심했습니다.

 

제가 사이버펑크를 엑시스로 즐겼는데요. 엑시스에서 그래픽이 떨어지는 대신 60프레임 또는 그래픽을 올리는 대신 3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거든요.

 

사이버펑크는 1인칭 게임이다 보니 60프레임으로 하다가 30프레임으로 하면 눈이 너무 피곤해요. 차라리 그래픽이 떨어져도 60프레임으로 엔딩을 보았는데... 30프레임으로 엔딩을 봐야 한다면 글쎄요... 상상만으로도 눈이 너무 아픈데요.

 

물론 사이버펑크가 휴대용 기기인 스위치2에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현시점에서 PC 또는 콘솔에서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데, 굳이 30프레임으로 즐겨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사이버펑크를 누워서 하고 싶다면 스위치2 역시 좋은 선택일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 스위치2 체험 이야기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입니다.

 

마리오카트 너무 재미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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