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직구한 맨투맨이 생각보다 좋아서 감탄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상당히 무더워서 옷장에서 긴팔을 꺼낼 생각조차 못 했는데, 단 하루 만에 날씨가 확 바뀌더니 이제는 긴팔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제가 너무 여름만 생각한 탓에 갖고 있는 옷이 전부 반팔이라는 점이죠. 옷장에 고이 간직해 준 긴팔을 꺼내보니, 작년에 너무 많이 입어서 조금 질리기도 하고... 새 옷을 사자니 '맨투맨 얼마나 입는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때 문득 든 생각! '중국 직구로 옷도 싸게 사볼까?'
사실 2024년 작금의 시대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의 모든 곳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대 글로벌 시대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알리 익스프레스를 많이 이용했는데요. 알리는 생각보다 저렴한 게 아니었더라구요. 똑같은 물건을 중국 타오바오에서 훨씬 더 저렴하게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동안 타오바오로 직구하곤 했는데...
조금 알아보니 중국에서는 타오바오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파는 어플이 있다고 하네요... 물론 테무는 절레절레...
살만한 옷이 얼마나 있나 한번 찾아보니 의외로 괜찮아 보이는 옷이 몇 개 보입니다. 그중 만 원짜리 맨투맨 발견! 색감도 좋고 기모 처리까지 되어 있다 하여 밑져야 본전! 바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일주일이란 시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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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도착하여 신나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박스를 뜯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만 원짜리 맨투맨...
색감 미쳤다!
정녕 중국에서는 이걸 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아니 색감이 사진하고 똑같아! 물론 당연한 거지만, 솔직히 중국이라서 사진으로 사기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거덩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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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은 사진하고 똑같으면 뭐 합니까. 옷의 품질이 좋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겉보기에는 옷이 좋아 보였는데요. 직접 보니 더 좋아...
맨투맨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스웻셔츠의 근본, 삼각 시보리까지 재현했습니다. 물론 바느질에 불과하긴 하지만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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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옷의 만듦새가 상당히 좋아요. 팔목 시보리나 밑단 역시 굉장히 쫀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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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도 적당히 두껍고, 실밥이 터져 나온 것도 없고, 빈틈없이 잘 만들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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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안쪽에 기모 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이게 상당히 보들보들하니 입었을 때 기분이 좋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중국에서 온 거라 입기 전에 바로 세탁했는데요. 세탁하고도 변형이나 틀어짐 없어서 더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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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련한 몸으로 중국 직구 맨투맨을 한번 입어보았는데요. '이게 어떻게 만 원이지'란 생각과 함께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솔직히 그냥 동네 마실 갈 때 또는 운동 갈 때 막 입을 용도로 샀는데, 생각보다 옷의 만듦새가 좋아서 그냥 일상복으로 입어도 좋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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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도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깔끔하게 입기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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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라인도 튼튼하게 나와서 목 늘어짐이 심할 거 같지 않습니다. 신축성 또한 있어서 입고 벗을 때 딱히 걱정되지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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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맨투맨 살 때 팔목 시보리 쫀쫀한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쩜 제 취향에 딱 맞게 옷이 나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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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투맨과 함께 기모 바지도 같이 주문했는데요. 기모 바지는 대실패였어요. 반짝반짝 광택이 너무 심해서 많이 실망했는데, 그 실망감을 맨투맨이 달래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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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반신반의하며 중국에서 만 원짜리 맨투맨 직구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제가 너무 만족하며 입고 있어서 감탄한 소감을 한번 글로 남겨보고 싶었는데요.
이제는 중국 옷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직구할 메리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내년엔 여름 옷도 도전해 봐야 하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