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GU (지유) 흰색 반팔 | 일본 여행 가서 반팔이 필요하다면...?

리형섭 2024. 5. 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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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5월 어린이날 연휴 모두 잘 보내셨습니까. 이년 연속 어린이날 악천후! 우리 미래의 꿈나무 어린이들은 이년 연속 눈물을 흘리겠네요.

 

비 오는 어린이날의 연휴. 우리는 어김없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완벽한 흰색 반팔 찾기 대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반팔을 찾아다닌지 어연 2년... 왜 나는 아직까지 완벽한 반팔을 찾지 못하였는가!

 

과연 오늘 만나볼 반팔은 완벽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그럼 지금 바로 만나러 가봅시당.


 

 


여러분 GU (지유)라는 브랜드를 아십니까? 우리나라에도 매장을 오픈하여 정말 짧게 영업을 한 브랜드인데요. GU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니클로의 형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유니클로가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서 싸구려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 없는데요. 유니클로보다 더 저렴한 옷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GU입니다. 당연히 가격에 맞게 옷 품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GU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니클로 인기에 힘입어 야심 차게 진출하였으나, 일본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과 특별할 게 없는 옷 때문인지 인기도 얻지 못하고 바로 철수하였습니다.

 

GU 이야기를 왜 이리 오래 하느냐! 오늘 준비한 곳이 바로 GU의 반팔입니다.

 

이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GU의 반팔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코튼 반팔. 이 옷은 작년 여름 일본에 여행 갔을 때 산 옷입니다.

 

가뜩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제가 한 여름에 일본에 갔는데요. 진짜 여름에 일본 가지 마세요. 햇볕도 뜨겁고 습도도 높아서 몸 안에 있는 모든 수분이 땀으로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름 반팔을 많이 챙겨갔다고 생각했는데 땀을 너무 흘려서 하루 두 번 반팔을 갈아입다 보니 입을 반팔이 없었습니다. 유니클로에 가자니 뭔가 아까워서 GU에 가서 바로 이 옷을 골랐지요.

 

이 옷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무려 490엔입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무려 4,300원. 반팔 하나에 4,300원!!! 경이롭지 않습니까?

 

특별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면 100% 기본 반팔입니다. 그래도 유니클로와 같은 회사라 그런지 가격 대비 품질 나쁘지 않습니다.

 

기본 반팔답게 목 부분은 초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목 늘어짐 방지 같은 거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490엔이니까 목 늘어나면 그냥 버리고 사면 되는 옷입니다.

 

뒷모습은 이런 느낌. 옷은 꽤 얇습니다. 그래서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요...

 

목덜미와 어깨 라인도 한번 살펴보시구요. 박음질이 튼튼하게 들어간 옷은 아닙니다. 마치 이너웨어 같은 느낌?!

 

일본 브랜드답게 팔 통 부분은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길지도 않구요.

 

밑단은 이런 느낌. 기장이 특별히 길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쓰읍... 역시 490엔짜리 반팔인가... 실이 튀어나왔네요. 근데 사실 일 년 정도 입은 옷이니 실이 풀려도 그러려니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단이 얇아서 속살이 훤히 비치는 옷입니다. 쓰읍... 대신 얇은 만큼 더 시원하겠죠?!!

 

일본 브랜드라 XL를 입어도 그렇게 큰 느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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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69kg인 제가 GU 반팔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이런 느낌입니다. 이 옷은 단독으로 입고 나가기에는 너무 얇기 때문에 안에 에어리즘을 입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의외로 제 최애 반팔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가격이 490엔이다 보니까 막 입기 좋아요. 더러워져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옷입니다. 게다가 세탁기 돌려도 망가짐 없이 짱짱하게 입을 수 있는 튼튼함까지...

 

그러나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옷이 너무 얇다는 것.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내 속살이 고스란히 비치는 건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얇은 만큼 땀을 흘렸을 때 더 빨리 젖어요. 기능성 옷이 아니기 때문에 날이 더우면 땀이 쉽게 마르지도 않습니다.

 

일 년 잘 입었는데 목 부분은 아직 늘어나지 않았네요. 역시 유니클로 형제 GU 인가... 옷은 아주 튼튼히 잘 만들었습니다.

 

뒷모습은 이런 느낌. 옷이 얇아서 체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점은 본인 몸매에 따라서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팔 부분은 이런 느낌. 확실히 살짝 크게 입었는데도 팔 부분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날이 너무 더우면 한단 접어 입으면 또 시원한 맛이 있지요.

 

기장도 적당합니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딱 좋아요.

 

옆모습은 이런 느낌.

 

옷 원단을 가까이서 보면 얇아서 그런지 군데군데 구멍이 송송 나있습니다. 바람 불면 시원하긴 해요...

 

반팔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찌찌가 보이느냐! 찌찌 100% 보입니다. 심지어 안에 에어리즘 같은 옷을 입어도 찌찌가 부각됩니다. 저는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입습니다.

 

여기까지 GU 반팔 입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 옷은 이제 더 이상 한국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만약 무더운 여름 일본 여행을 가셨을 때 땀을 너무 흘려서 급하게 갈아입을 반팔이 필요하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유니클로가 아닌 GU에 가서 490엔 반팔을 사 입으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흰색 반팔 큰돈 주고 살 필요 있나?!!

 

유니클로 가서 1,000엔 반팔 한 벌 사느니 GU에서 490엔 두 벌 사는 게 낫다!라고 제가 생각해서 GU에서 두 벌 사 왔는데, 생각보다 옷이 튼튼해서 지금까지 아주 잘 입고 있습니다.

 

옷이 너무 얇아 속살이 훤히 비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여름에 더워죽겠는데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일본 GU에 가셨다면 일단 490엔 반팔 무조건 사 오시길! 단독으로 입어도 나쁘지 않고, 이너로 입기에는 더더욱 좋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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