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웨어 6.0oz 액티브 무지 반팔 | 오버사이즈 반팔은 샤카웨어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찍었습니다.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온난화 현상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4월에도 한 여름 더위를 겪으니 지구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 아니겠습니까. 무더운 여름이 이렇게 일찍 찾아온다면 여름 옷을 빨리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생각해 보니 언제부터인가 봄가을 옷을 사고 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봄이 오면 금세 무더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금세 매서운 겨울이 오니...
어쨌든 무더운 여름 잘 버티기 위해 준비한 여름특집! 완벽한 흰색 반팔 찾기 대작전 열한 번째 시간! 오늘은 어떤 반팔을 들고 왔는지 지금 바로 만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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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반팔은 바로 '샤카웨어의 6.0oz 액티브 무지 반팔'입니다. 샤카웨어... 미국을 대표하는 무지 반팔 브랜드 중 하나로서 햇빛 쨍쨍한 LA에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샤카웨어 반팔 하나 걸치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LA의 롱비치를 거닌다고 상상해 보시죠... 키야... 역시 캘리뽀니아 러브다.
이 옷은 샤카웨어의 가장 기본이자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무지 반팔인데요. 다양한 컬러와 6.0oz의 적절한 두께로 꽤나 인기를 얻고 있는 반팔입니다.
참고로 샤카웨어에는 이 옷보다 더 두꺼운 7.5oz 맥스헤비웨이트 무지 반팔도 있습니다.
근본인 옷답게 옷은 깔끔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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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도 아주 깔끔한 자태. 사진을 보고 눈치채셨을까 모르겠는데요. 미국 브랜드답게 우리가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크게 나왔습니다.
특히 기장이 엄청나게 깁니다. 근데 그게 또 샤카웨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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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 액티브!!! 이 옷을 입고 활동하라는 건가;;; 소프트 스펀 코튼!!! 미국 애들 기준으로 원단이 소프트할 수 있는데, 우리 코리안 기준으로는 전혀 소프트하지 않습니다.
샤카웨어의 자부심은 바로... USA 코튼을 사용합니다. 미국산 면으로 만든 샤카웨어의 반팔은 미국이 아닌 온두라스에서 제작됩니다. 온두라스 분들 손기술이 참 좋그등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미국 사이즈로 나왔기 때문에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작게 주문하셔야 제대로 입을 수 있습니다. 물론 크게 입고 싶다면 크게 주문하셔도 좋은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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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라인 보시면 굉장히 짱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 뜻은 목 늘어짐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근데 미국 브랜드의 옷은 막 입는 맛으로 입는 건데요. 생각보다 막 입고 막 세탁해도 목 늘어짐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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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봉제선도 굉장히 튼튼하게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입었을 때 라인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사이즈가 좀 커도 옷이 축 처지지 않고 핏하게 입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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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통 부분은 꽤 넓습니다. 팔 통이 넓으신 분들은 딱 맞게 입으실 수 있지만, 저처럼 마르셨다면 팔이 붕 뜨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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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단 라인도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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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oz의 두꺼운 원단. 웬만해선 속살이 비치지 않습니다. 이것조차 비친다면 그때는 7.5oz 맥스헤비웨이트로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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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69kg인 제가 샤카웨어 6.0oz 액티브 무지 반팔 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제가 이 옷을 입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아까 분명 택에 소프트 스펀 코튼이라 쓰여있지 않았습니까? 쓰읍... 옷을 만졌을 때 부드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근데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은 썩 부드럽지 않아요.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조금 간지럽고 따가웠습니다. 근데 이건 비단 샤카웨어만의 문제가 아니고, 유난히 미국 브랜드의 무지 반팔은 따가운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안에 유니클로 에어리즘을 입고 샤카웨어 무지 반팔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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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옷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옷이 엄청 큰 것도 아니고 적당히 커서 편하게 입는 맛도 있구요.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장이 상당히 긴데요.
저는 기장이 짧은 것보다 긴 옷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상 힙합이야. 그 어느 브랜드보다 힙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바로 샤카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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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확실히 기장이 길어서 엉덩이를 덮을 정도입니다. 기장이 길어서 좋은 점은 레이어드로 받쳐 입기 좋아요. 다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너로 입기에는 넘 따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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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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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보여드린 짱짱한 넥 라인. 아주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 넥 라인이 짱짱하면 무엇이 좋느냐. 후줄근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입을 수 있지요.
그렇다고 목이 답답하느냐?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편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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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름마다 이 옷을 자주 입었는데요. 아무래도 6.0oz의 두꺼운 원단이니만큼 세탁을 하면 옷이 더 쭈글쭈글해집니다. 깔끔하게 입고 싶다면 귀찮아도 다림질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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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팔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찌찌가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찌찌 보이지 않습니다! 짝짝짝!
역시 6.0z다! 찌찌 전혀 부각되지 않습니다! 이 옷을 입었는데도 찌찌가 보인다면... 7.5oz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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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샤카웨어의 옷은 원단이 튼튼한 편이라 팔 라인이 팔 통에 착 붙지 않고 뜨는 옷인데요. 이게 사람에 따라서 싫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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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는 또 접어서 입으시면 자연스럽고 쿨하고 섹시하고 멋지게 입으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포인트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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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샤카웨어 6.0oz 액티브 무지 반팔 입어 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샤카웨어는 제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도 꽤 인기가 있던 옷이었는데요.
그때는 힙합 스타일의 옷이 유행했던 시절이라 옷을 엄청 크게 입었어요. 그런 스타일에 딱 맞는 게 바로 샤카웨어였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샤카웨어 반팔을 입으니 그때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지금은 그때만큼 옷을 크게 입지 않지만, 그래도 오버사이즈 옷이 꽤나 보편화되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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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웨어의 장점이라면 부자연스러운 오버사이즈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오버사이즈가 매력적인 옷입니다.
굳이 큰 사이즈를 구입할 필요 없이 평소 본인이 입는 사이즈를 입으면 자연스러운 오버사이즈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게 바로 샤카웨어 6.0oz 액티브 무지 반팔입니다.
깔끔하면서도 힙하게 입을 수 있고, 무엇보다 미국 브랜드답게 막 입어도 옷이 쉽게 해지지 않는 게 이 옷의 장점 중의 장점이지요.
다만 역시 아쉬운 건 조금 까끌까끌함이 느껴지는 원단? 기장이 너무 길어서 원피스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런 부분조차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샤카웨어 구입하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