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중동 '모리셔스 브라운' |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밀크티 전문점.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제가 커피를 즐겨마시긴 해도 커피만큼이나 좋아하는 음료가 바로 밀크티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공차일 겁니다.
사실 또 나름 대만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요. 대만에서 공차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굳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공차를 찾지는 않습니다.
그럼 밀크티 어디서 마셔야 할까... 바로 밀크티 전문 카페젱.
부천에서 찾아보니 무려 프리미엄 밀크티를 자처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리셔스 브라운 신중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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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지금은 만나볼 수 없습니다. 문을 닫았어요. 솔직히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가서 마셔보니까 문 닫을만한 거 같기도 하고... 근데 프랜차이즈가 그렇듯 맛은 또 나쁘지 않았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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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격도 나름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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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상당히 깔끔했어요. 넓고 화사하고 의자도 푹신푹신 아주 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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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이 가게 간판 보고 아프리카 모리셔스 공화국의 커피를 파나 생각했는데요. 프리미엄 밀크티 카페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모리셔스가 밀크티가 유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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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매장이 진짜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친구들하고 수다 떨기 좋았거덩요. 근데 없어지니 참 아쉽네요. 심지어 신중동역이랑 가깝고 유동인구가 꽤 있는 편인데도 문을 닫을 정도면 장사하기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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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명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또 여기 근처 교회 예배 끝나고 우리 신도님들 뒤풀이하러 많이 오셨거덩요. 그분들도 예배 끝나고 이야기할 공간이 하나 사라져서 아쉽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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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앉던 자리. 소파도 푹신푹신하고 콘센트도 있어서 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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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아쌈밀크티와 루이보스 밀크티입니다. 사실 둘 다 펄 추가했는데 펄이 모자라서 새로 끓여야 한다고 해서 아쌈밀크티는 펄을 뺐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합리적인 게 펄을 빼면 900원이나 할인해 줬어요.
무엇보다 밀크티 비주얼 죽이지 않습니까. 밀크티의 매력은 홍차와 우유가 한데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홍차와 우유가 천천히 뒤섞이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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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루이보스 밀크티. 펄이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는데요. 펄을 계속 끓여서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밀크티 맛은 홍차의 향이 은은하면서도 달달한 게 꽤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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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쌈밀크티. 차향이 조금 약해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밀크티였습니다. 어쩌면 조금 밍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저는 조금 차향이 있는 걸 선호해서 다음에는 굳이 찾아 마시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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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부천 신중동의 프리미엄 밀크티 카페, 모리셔스 브라운 신중동점에서 밀크티 마셔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밀크티를 커피만큼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프리미엄 밀크티라 한들 공차보다 메리트가 크게 느껴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다만 직접 가서 먹으면 또 다양한 밀크티를 마실 수 있고,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근데 결국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니 없어졌겠죠.
밀크티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근처에 공차가 없고 마침 모리셔스 브라운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