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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카페 테이블 홍예 | 환상적인 달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리형섭 2024. 1. 1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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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예로부터 차이나타운이 있는 인천에 가면 점심으로 자장면과 짬뽕을 먹고, 동인천 곳곳에 널리고 널린 개인 카페에 가 맛있는 커피를 마시라 하였습니다.

 

한때는 인천은 근현대사 애환이 서려 있는 개항 도시로서 전 세계 진기한 물건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곳으로 인천에서 가장 활기찬 동네였는데요. 세월에 장사 없다고 어느샌가 인천은 구도심으로 사람들에게 잊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과 동인천 일대에 퍼져 있는 개인 카페는 하나같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득 담은 인테리어와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자장면만 드시지 마시고, 인천 카페 투어도 꼭 해보세요.

 

인천의 개인 카페 위세 때문에 그 콧대 높은 스타벅스조차 감히 인천 차이나타운에 진출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소개할 카페는 동인천에서도 달걀 샌드위치가 참 맛있는 카페입니다.

 

 

 

이곳은 카페 테이블 홍예인데요. 흡사 일본을 연상케하는 일본풍 외관은 인천에 놀러 온 외지인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고,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의 쓴맛과 달콤함은 여행객의 목마름을 축이기 충분하죠.

 

여기 일대는 옛날 청일 조계지로서 특히 일본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겉모습은 일본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내부는 리모델링이 싹 되어 있어 아주 깔끔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샌드위치 시리즈! 다른 카페는 보통 케이크를 디저트로 내놓는데 반해, 이곳은 샌드위치가 메인 메뉴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그만큼 샌드위치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거죠.

 

다양한 크로플 시리즈도 즐길 수 있구요.

 

어떤 음료를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추천 음료를 따로 적어 놓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지요.

 

간단하게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쿠키도 있습니다.

 

커피는 몰라도 샌드위치는 만드는 모습 직접 보고 싶지 않습니까! 역시 탁 트인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어서 샌드위치 만드는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위생에 자신 있다는 거죠.

 

매장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와 샌드위치 즐길 수 있습니다.

 

매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은 알차게 놓여 있는데요. 각기 다른 테이블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앉을 수 있어요. 이런 테이블과 의자도 있고

 

소파 의자에 편하게 앉아 커피를 마실 수도 있구요.

 

적당한 높이의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 수도 있지요.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을 알차게 배치하여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여유로이 커피 즐기기 너무 좋아요. 이곳이 외관은 일본풍인데 실내는 리모델링을 깔끔히 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요.

 

천장을 보면 나무로 되어 있죠? 나름 일본 적산가옥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나무 천장과 콘크리트 벽의 만남. 확실히 다른 카페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분위기입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을 먹었는데요.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여기 달걀 샌드위치 비주얼을 보고 오늘 이걸 안 먹으면 집에 가서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서 시켜보았습니다.

 

자장면을 먹었더니 조금 느끼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시켰습니다. 솔직히 아메리카노는 특별할 게 없지요. 자장면의 느끼함을 싹 없애주는 시원하고 깔끔한 아메리카노입니다. 자장면 드셨으면 아아는 하나 시키고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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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제가 항상 마시는 아인슈패너.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에스프레소와 크림이 정확히 반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주 환상적인 비율이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시나몬 가루를 뿌려줬다면... 초코 가루라도 뿌려줬다면...

 

그러나 아인슈패너는 역시 맛있다. 아인슈패너가 참 재미있는 게 카페마다 맛이 비슷비슷한 거 같아도 미묘하게 다른데요. 특히 카페마다 크림 맛이 다 달라요. 그래서 아인슈패너가 재밌어유.

 

이곳의 아인슈패너 역시 에스프레소의 쓴맛과 크림의 달달함의 조화가 좋습니다. 아주 맛있어요. 무엇보다 달달한 크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에스프레소와 크림의 비율이 1:1이라는 게 참 맘에 들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다 문득 발견한 하트 모양의 빨대. 귀엽습니다.

 

사실상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달걀 샌드위치 때문입니다. 차이나타운 화교분들의 손맛이 담긴 자장면보다 이 달걀 샌드위치가 더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달걀 샌드위치가 특별할 게 있나 싶으실 수 있습니다. 근데 사진 보세요. 달걀 샌드위치의 생명은 계란인데, 안에 들어 있는 달걀이 넘치다 못해 터질라 그래. 푸짐한 거야.

 

안에 들어 있는 달걀은 또 그냥 달걀이 아니죠? 달걀과 마요네즈의 조합은 참치마요만이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뿐입니다. 맛이 없을 수 없어요. 그런데 이러한 쉬운 요리가 오히려 더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장면을 먹고 와서 배부른 상태에서 한입 먹어봤잖아. 방금 먹은 자장면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진짜 우리가 아는 달걀 샌드위치 맛인데요. 그 맛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딱 좋아. 깔끔해. 또 먹고 싶네요.

 

여기 오면 커피만 마시지 마시고, 샌드위치 꼭 드셔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는 인천까지 와서 샌드위치 못 먹으면 속상할 거 같아.

 

 

여기까지 동인천에서 달걀 샌드위치를 기가 막히게 만드는 카페 테이블 홍예 이야기였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인천에는 차이나타운만 있는 게 아니고,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개인 카페도 많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중국집만 가지 마시고, 소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개인 카페도 꼭 가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달걀 샌드위치가 당기신다면 카페 테이블 홍예로 오시면 좋겠지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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