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파파이스에서 루이지애나 치킨 샌드위치를 먹었다!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에는 그리도 쌀쌀하더니 낮에는 은근히 덥고 밤에는 또 쌀쌀하고, 18세 낭랑 소녀의 마음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부탁!
가을바람이 솔솔 부니 괜스레 쓸쓸합니다. 이렇게 쓸쓸할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줘야겠지요. 그래서 무작정 홍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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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파파이스! 1994년 압구정을 시작으로 한국 진출한 파파이스, 2020년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에서 철수하였는데요. 우리를 떠나갔던 파파이스가 2022년 절치부심하여 한국에 재진출했습니다.
아주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에서도 파파이스를 접할 수 있는데요. 오늘 제가 방문한 파파이스는 젊은이의 양지, 파파이스 홍대점입니다.
사실 파파이스에 얽힌 제 추억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어린 시절 저희 집 앞에 파파이스가 있었습니다. 거기는 항상 주기적으로 가게가 바뀌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파파이스가 생긴 거죠. 그동안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만 먹어왔던 저에게 파파이스의 치킨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습니다.
토요일마다 학교 끝나고 엄마 손잡고 파파이스 가서 치킨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터가 좋지 않아서였을까요? 갑자기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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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새삥?!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부가 상당히 깨끗합니다. 매장 바닥이나 테이블에서 패스트푸드점 특유의 끈적거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부디 이런 청결함 쭈욱 갔으면 좋겠네요.
좌석이 1층뿐만 아니라 2층에도 있어서 식사를 꽤나 쾌적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층고가 높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탁 트여 있는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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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답게 주력 메뉴는 역시 치킨입니다. 햄버거는 오직 치킨버거만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치킨 햄버거라고 하는데, 햄버거의 진심인 미국에서는 소고기 패티가 아닌 햄버거는 샌드위치로 부르기 때문에 파파이스에서는 치킨버거가 아닌 치킨 샌드위치로 말합니다.
마침 2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었는데요. 치킨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메뉴 사진은 이거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제가 오늘 먹어볼 햄버거는 루이지애나 치킨 샌드위치!! 역시 치킨은 루이지애나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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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치킨을 기다리며 매장을 구경합니다. 파파이스의 시작은 1972년, 공식 이름은 파파이스 치킨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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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일단 파파이스에게 감동했습니다. 감자튀김이 방금 튀긴 듯 아주 따뜻했습니다. 사실 파파이스는 치킨도 맛있지만, 감자튀김 맛도 아주 상당하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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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감자튀김 맛이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은 맘스터치가 아닐까요? 케이준 프렌치프라이! 다른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감자튀김인데요. 이런 스타일의 감자튀김은 오직 맘스터치와 파파이스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넘넘 좋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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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하면서도 감자의 풍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케이준 프렌치프라이. 주문하면 바로 튀기는 시스템일까요? 아님 제가 운이 좋아서 막 튀긴 걸 받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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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주문한 루이지애나 치킨 샌드위치인데요. 일단 빵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유명한 참깨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로 대표되는 맥도날드와는 좀 다른 빵인데요.
참깨가 없는 그냥 빵같이 보여도 이게 색깔이 좀 독특합니다? 아주 샛노랗게 되어 있는데요. 옥수수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빵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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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상태 한번 보십쇼. 이게 햄버거지. 어디처럼 무슨 햄버거를 푹 눌러서 압축시키는 곳과는 완전히 다른 비주얼입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두툼한 치킨 패티에 적당히 넘치는 소스. 게다가 향기로운 치킨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요. 바로 입에 넣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사실 저는 치킨버거를 맘스터치에서 자주 먹는데요. 맘스터치도 맛있는데 한 가지 맘에 들지 않는 점은 소스를 너무 과하게 넣는다는 겁니다. 근데 파파이스는 소스를 아주 알맞게 넣었어요. 즉 치킨과 소스의 절묘한 조화를 맛보실 수 있다는 사실.
치킨은 아주 바삭바삭하고 육즙이 넘쳐흐릅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먹다 보면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다만 매콤한 맛이 살짝 느껴지는 만큼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소스는 달콤한 어니언 소스인데요. 매콤한 치킨과 달콤한 어니언 소스의 조화가 정말 좋습니다.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면 치킨의 바삭함 그리고 매콤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양상추의 아삭함, 토마토의 상큼함과 함께 들어오는 어니언 소스의 달콤함. 그야말로 치킨버거 하나에 아주 많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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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의 제일 맘에 드는 점은 치킨이 살아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킨버거의 대표로 꼽히는 맘스터치는 지점 별로 치킨 상태가 차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영으로 운영되는 파파이스가 이러한 높은 치킨 퀄리티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저는 치킨버거 먹으러 무조건 파파이스로만 갈 거 같습니다.
하나 먹으면 배가 든든한 파파이스의 루이지애나 치킨 샌드위치입니다.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언제쯤 우리 동네에도 파파이스가 생길까요? 빨리 지점 확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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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파파이스 홍대점에서 루이지애나 치킨 샌드위치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치킨버거는 역시 파파이스! 치킨버거 좋아하신다면 꼭 파파이스 가서 드셔보세요. 무조건 놓쳐서는 안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