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부천 신중동 인도 요리 전문점 탄두르에서 커리 먹은 이야기.

리형섭 2023. 3.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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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글로벌 시대 제아무리 세계에서 유명한 음식이 우리나라에 진출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역시 흰쌀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는 뜻이죠.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아일랜드 사람은 감자 힘으로 살고, 독일 사람은 소시지 힘으로 살고, 아르헨티나 사람은 소고기 힘으로 살고. 그리고 인도 사람은 바로 커리 힘으로 산다는 뇌피셜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카레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 카레와 커리 차이점을 알고 계십니까? 저는 잘 몰라서 아신다면 멋있게 댓글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가끔씩 이국적인 음식이 당길 때가 있습니다. 보통 같으면 외국 음식을 먹기 위해 서울로 나가겠지만, 저희 고장, 부천에 정통 인도 커리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주저 없이 바로 가보았습니다. 지금 생각만으로도 다시 침이 고일 만큼 너무나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이곳이 바로 부천 신중동에 있는 인도&네팔 요리 전문점 탄두르입니다. 이 건물에 노래방이 굉장히 많네요. 어쨌든 이 건물 2층에 당당하게 인도 식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향긋한 커리 냄새가 나는 듯하네요.

 

2층에 도착하니 이 식당은 SBS 방송도 나온 적이 있네요. 일단 사장님이 한국 분은 아닌 거 같아 음식에 대한 믿음이 더 생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 음식을 파는데 사장님이나 주방장이 그 나라 현지인이면 괜히 음식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막말로 우리가 프랑스에 있는 한식집에 갔는데 주방장이 프랑스 사람이면 맛을 떠나서 조금 갸우뚱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탄두르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탄두르랑 탄두리랑 뭐가 다른 건지 궁금하네요.

 

바로 알아보니 탄두르는 인도 전통 화덕을 뜻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화덕에 요리하면 뭐든 맛있어요.

 

식당 들어가자마자 바로 인도에서 유명하신 신이신가보죠. 벌써부터 인도 느낌 물씬 납니다. 아주 좋습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식당에 손님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식당 내부가 생각보다 꽤 넓고 굉장히 깨끗하면서 고급스럽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하러 올 수도 있고, 정말 괜찮은 날 데이트하러 와도 좋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 아주 맘에 듭니다.

 

벽 쪽에 와인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위쪽에는 와인잔이 아주 감각적으로 매달려 있네요. 센스가 넘치시는 거 같아요.

 

창가 쪽에 앉으면 이런 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밥을 먹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자리 여유가 있으시면 창가 쪽 추천드립니다.

 

테이블 기본 세팅은 접시와 숟가락, 포크가 있습니다. 인도 음식이라고 무슨 손으로 먹고 이런 고정관념 가지시면 안 됩니다. 숟가락 다 있습니다. 젓가락은 따로 없는데요. 젓가락은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점.

 

4명이서 가니 사장님이 센스 있게 물수건도 이렇게 가지런히 가져다주셨습니다.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봐야겠지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메뉴가 생각보다 많아서 고르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왜냐 다 맛있어 보였어요.

 

근데 점심시간에 방문하시면 런치 세트가 따로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바로 런치 세트로 좋아 빠르게 가!

 

메뉴판 가장 앞에는 애피타이저와 샐러드가 있어요. 그리고 바베큐 요리도 있는데요. 치킨, 새우, 소고기가 있고, 역시 사실상 인도 음식의 근본인 양고기도 있습니다. 양고기 진짜 좋습니다. 조금 비싼 게 흠이지만요.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 세트를 주문할 수 있는데요. 가격은 15,000원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한데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런치 세트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런치 세트 구성은 스프, 샐러드, 커리, 치킨 그릴, 난 또는 밥, 라씨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가격 대비 잘 나오는 거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런치 세트는 무조건 2인 이상부터 주문할 수 있습니다. 2인 주문 시 커리는 하나만 나와요. 같이 나눠 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커리 맛은 고를 수 있어요.

 

런치 세트 말고도 다양한 세트 메뉴가 있는데요. 맘에 드시는 거 고르시면 됩니다.

 

커리 종류가 너무 많아요. 야채,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커리. 그 안에서도 커리가 또 여러 가지 있습니다. 진짜 메뉴 고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어쨌든 커리 고르시고 커리 맛도 고를 수 있어요. 부드럽고 달콤한 맛부터 아주 많이 매운맛까지.

 

마지막으로 난이랑 밥도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디저트랑 라씨, 인도 전통 음료도 있습니다. 메뉴 고르기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한 가지 말씀드릴 점은 다 맛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스프인데요. 오뚜기 스프 이런 거 아닙니다. 나름 건더기도 있고 식사 전에 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감칠맛 돋우는 스프입니다.

 

맛이 싱거우시면 후추를 좀 뿌려서 드세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밑반찬이 나왔는데요. 피클하고 양파 무침인 거 같죠? 커리가 좀 물릴 때마다 하나씩 먹어주면 딱 좋습니다. 없으면 심심할 정도로 필요한 밑반찬이에요.

 

그리고 같이 나온 샐러드. 사실 샐러드는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드레싱이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이것도 커리 먹다가 살짝 물릴 때마다 먹어주면 괜찮아요.

 

왼쪽은 딸기 라씨, 오른쪽은 플레인 라씨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평소에 먹는 달달한 요구르트 느낌보다도 살짝 새콤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나름 맛있었어요.

 

이게 2인 런치 세트 기본 구성인데요. 커리 2인분, 샐러드, 치킨 그릴과 난 2개 그리고 라씨까지 이렇게 나오는데요. 커리 양이 적어 보이긴 해도 둘이 먹을 정도로 나오구요. 아쉽다면 난 1개로는 배부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희도 먹다가 난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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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커리였더라...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요. 커리 맛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골랐어요. 진짜 부드럽고 달콤해요. 다음에 시킨다면 보통이나 살짝 매운맛으로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커리가 달달하니까 먹으면서 조금 물리더라구요.

 

이건 치킨 그릴. 치킨 진짜 맛있어요. 역시 화덕에 구워서 그런가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살짝 매콤했고, 그 인도 특유의 향신료향이 닭고기에 베어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자 손으로 이렇게 난을 뜯어서

 

커리를 올려서 먹으면 되는데요.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일 정도로 너무 맛있습니다. 난이 진짜 맛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밥이랑 난 둘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 난을 고를 정도로 난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여러분도 인도 커리를 드실 때는 꼭 난을 고르셔서 손으로 팍팍 찢어가며 맛있게 커리 묻혀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은 런치 세트가 아닌 양고기 세트를 시켰는데요. 이 커리는 약간 매운맛으로 주문했어요. 근데 매운 게 확 느껴지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맛있게 살짝 매운 정도?!

 

그리고 같이 나온 램 그릴. 제가 양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치킨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고기 좋아하신다면 램 그릴 한번 드셔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양고기도 커리에 찍어 먹으니까 또 색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이거는 양고기 세트로 나오는 사모사란 음식인데요.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로 치면 약간 튀긴 만두 느낌?

 

안에 다진 감자랑 완두콩 채소 같은 게 있고 커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바삭바삭한 게 맛있었습니다.

 

조금 모자라서 난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이번에는 달달한 허니 난으로 시켰어요. 난에 꿀이 발라져서 그런가 커리를 찍어 먹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그래도 양이 차지 않아 커리 하나랑 밥 한 그릇까지 더 주문했습니다. 밥은 우리가 흔히 먹는 밥과 바스마티 두 종류가 있는데요.

 

바스마티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은 아닙니다. 근데 식감이 상당히 이국적이고, 커리와 아주 찰떡궁합입니다. 인도 식당에 가시면 경험도 해보실 겸, 바스마티로 한번 드셔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부천 신중동에 있는 인도 요리점, 탄두르에서 맛있게 커리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어서 계속 시키다 보니 점심값이 어마어마하게 나왔습니다.

 

어쩌면 가격에 비해 양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잘 먹는 남성분들은 살짝 부족할 만큼의 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죠 뭐...

 

어쨌든 제가 알기로 부천에 인도 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요. 신중동에 오셨다면 탄두르 한번 경험해 볼 만합니다. 외국 음식 중에서 인도 음식은 크게 거부감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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