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무지(MUJI)의 양면 기모 플란넬 차이나카라 셔츠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던 기온도 종일 예년 기온을 웃돌며 그나마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 해도 겨울 감기 굉장히 무섭습니다. 언제나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따스한 봄가을에 단독으로 입어도 좋고, 추운 겨울에 패딩 안에 입어도 좋은 옷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유니클로 옷을 많이 소개했는데요. 그 이유는 유니클로가 싸고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니클로만큼 꽤나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유니클로와 같이 일본에서 건너 온 무인양품, 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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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건너 온 무인양품(無印良品).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 상표 없는 좋은 품질의 제품인데요.
실제로 일본에 가셔서 무인양품 매장에 가시면 생각보다 잡다한 상품을 많이 팔아서 놀라실 겁니다. 근데 가격을 보고 두 번 놀라실 거예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거덩요.
무인양품 코리아는 그야말로 코리안 프라이스를 고집하는 외국 기업 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가격은 둘째치고 2021년 무인양품이 한 번 더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중국의 신장 면화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거죠.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가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서 전 세계 많은 브랜드들이 신장 면화 사용을 중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그중 몇몇 브랜드는 중국에서의 불매 운동을 피하기 위해 신장 면화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었죠. 무인양품은 그런 논란 속에 휘말린 브랜드 중 하나였죠. (출처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1020285.html)
근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불매 운동은 전혀 없었구요. 근데 애초에 무인양품은 불매를 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가 아니긴 하죠.
그런데 왜 오늘 무인양품 옷을 소개하느냐! 예전에 세일할 때 사둔 옷이라서요. 품질은 꽤나 맘에 들구요.
오늘 소개할 제품은 무인양품의 옷 바로 양면 기모 플란넬 차이나카라 셔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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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69kg 제가 무인양품 양면 기모 플란넬 차이나카라 셔츠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살짝 큰데요. 기장은 또 딱 맞습니다? 사이즈가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물론 셔츠를 바지 안에 넣으실 거라면 상관없겠네요.
일단 이 옷의 특징은 차이나카라인데요. 제가 또 중국 의복을 나름 좋아합니다. 그래서 셔츠는 항상 차이나카라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목이 답답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차이나카라 셔츠는 가끔 단추를 다 풀고 다녀도 그 나름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마치 옛날 홍콩 영화에 나오는 배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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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옷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양면 기모로 되어 있습니다. 쌀쌀한 봄가을,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에도 아주 따스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옷의 재질은 면 100%인데요. 무인양품의 면은 그냥 면이 아닙니다. 무려 오가닉 코튼! 유기농 면 아니겠습니까. 사실 일반 면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요. 야채도 유기농이 더 비싸듯, 오가닉 코튼도 더 비싸지 않을까 싶습니당.
어쨌든 기모와 오가닉 코튼의 만남은 아주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입고 있으면 피부에 닿는 그 촉감 너무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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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다 잠그면 이런 느낌인데요. 차이나카라 셔츠는 목까지 단추를 잠그면 너무 중국, 홍콩 느낌 나기 때문에 잘 잠그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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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반 셔츠보다는 덜 답답한 게 차이나카라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추를 풀어도 의외로 단정하다는 게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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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이 옷이 맘에 드는 건 역시 기모로 되어 있어서 추운 날 입으면 아주 든든합니다. 그래서 옷이 살짝 두꺼운 편이에요.
그러니 딱 맞게 입는 것보다 한 사이즈 업해서 살짝 여유 있게 입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가뜩이나 기모인데 딱 맞으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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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이런 느낌. 저도 한 사이즈 업해서 입은 건데요. 큰 사이즈를 입었음에도 부해 보이지 않아서 맘에 듭니다.
옆트임이 들어가지 않은 셔츠라서 바지 안에 넣고 다니면 조금 삐져나오기도 하고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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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 부분에 단추가 두 개 있는데요. 팔목에 딱 맞게 할 수도 있고, 살짝 여유 있게 단추를 맬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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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단추를 하지 않은 상태로 다니는데요. 이게 또 편합니다. 특유의 홍콩 영화 느낌도 낼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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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시계를 찰 때는 팔목에 딱 맞게 단추를 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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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단 앞부분은 트여 있습니다. 이러면 움직일 때 편하거덩요. 보통 셔츠를 입으면 불편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차이나카라는 입어도 꽤 편한 옷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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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을 입을 때마다 자주 듣는 소리는 '견자단 따라 하려고 입었냐?'인데요. 그래서 포즈 한번 취해봤습니다. 엽문을 인상 깊게 보셨다면 이 옷이 더욱더 의미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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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무인양품, 무지(MUJI)의 양면 기모 플란넬 차이나카라 셔츠 입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무인양품은 품질이 맘에 들지만 가격이 일본보다 비싼 게 괘씸해서 자주 사 입지는 않습니다. 세일해야 한 번 살까 말까?
근데 이 옷만큼은 아주 맘에 들고 정말 잘 입고 있습니다. 봄가을이 되면 '그때 다른 색상도 살걸'이라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괜찮은 옷입니다.
만약 차이나카라를 원하시는데 기모의 따스함과 오가닉 코튼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무인양품에 달려가서 이 옷을 구입하세요. 제가 추천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