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부천 신중동 화사랑갈비에서 포장 할인 30%으로 돼지갈비 먹어본 이야기

리형섭 2022. 8. 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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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서늘해지는 거 같습니다. 한낮을 제외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제야 숨통이 틔이는 느낌입니다.

 

또 말복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올해 삼복에는 삼계탕 한 마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네요. 이게 여름에 몸보신을 제대로 해줘야지,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언제나 몸보신은 진지하게 제대로 해주세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수입 소고기거덩요? 근데 돼지고기도 먹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중에서도 돼지갈비 한번 먹어보자 마음먹고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부천 중동에서 가장 유명한 돼지갈비 식당 중에 '고주몽'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 가족 외식하러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요. 올해 이곳이 '화사랑 갈비'라는 식당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사실 부천 중동에 오랫동안 사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고주몽이 이 자리에서만 거의 십몇 년을 돼지갈비를 팔았거덩요. 근데 갑자기 고주몽이라는 간판을 떼고 새로운 이름으로 식당을 연다? 물론 뭐 바뀐 건 이름뿐이라고 말은 하는데, 솔직히 뭔가 께름칙한 건 사실입니다.

 

장사가 안되는 식당도 아니었는데 메뉴는 돼지갈비를 그대로 파는데 식당 이름을 갑자기 바꾼다라.... 제 어릴 적 추억이 갑자기 사라진 듯한 느낌에 가슴이 아프네용. ㅠ_ㅠ

 

어쨌든 돼지갈비를 숯불에 딱 구워서 먹어야 제맛인데요. 가지각색의 반찬도 나오고 후식 냉면도 주문할 수 있으니까 원래는 식당에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근데 이번에는 포장으로 집에서 편하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포장하면 무려 30% 할인이 들어가기도 하고, 잘 있던 식당이 갑자기 이름이 바뀌었으니 맛이 변했는지 안 변했는지 확인할 겸 포장으로 먹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돼지갈비는 집에서 먹는 것보다 식당에서 숯불로 구워 먹는 게 훨씬 더 맛있습니다. 웬만하면 돼지갈비는 식당에서 드세요.

 

무려 18년 동안을 고주몽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화사랑갈비라는 이름으로 바뀐 게 계속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직원과 주인 모두 그대로라고 하는데 과연 재료와 맛도 그대로일지 궁금하네요.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내부는 아주 깔끔합니다. 자리도 넓고 조명도 좋고 가족 외식으로도 훌륭하고, 회사 회식으로도 아주 훌륭한 장소에요.

 

게다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존도 있어서 아이들 둔 우리 부모님들도 고기를 편하게 드실 수 있는 건 확실한 장점입니다.

 

카운터 쪽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원산지 표기가 되어 있는데요. 소고기는 한우와 미국산, 돼지고기는 국내산과 미국산, 칠레산을 쓰고 있네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팩으로 포장해서 판매 중이니까 맛있게 드셨다면 이렇게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메뉴판은 제가 따로 찍지 못했는데, 돼지갈비 1인분 (270g) 가격은 17,000원입니다. 돼지갈비 말고도 돼지 한 마리, 멍석왕갈비, 칼집 삼겹살, 생삼겹살, 한우, 소갈비 등등 아주 다양하게 있으니까 좋아하는 고기 실컷 드실 수 있어요.

 

제가 주문한 건 돼지갈비 2인분으로 34,000원인데 포장 30%으로 23,8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포장으로 주문하니까 가격이 꽤나 저렴하네요. 다만 포장하면 딱 고기만 줍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반찬은 일절 먹을 수 없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숯불갈비는 꼭 식당에서 드십쇼!

 

돼지갈비 양념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아주 제대로 포장이 되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얼렁 구워 먹어보도록 하죠.

 

두툼한 돼지갈비가 양념에 잘 절여서 담겨있네요. 달달한 냄새가 입맛을 더 돋웁니다.

 

돼지갈비 두께도 꽤나 두껍고 크기도 꽤나 큽니다. 이걸 사실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요. 집에서는 숯불이 없으니까 아쉽지만 후라이팬에 한번 맛있게 구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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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돼지갈비가 후라이팬에서 익고 있습니다. 이때 풍겨지는 냄새가 아주 달달한 게 먹기 전부터 맛있을 거 같았어요.

 

후라이팬이 작아서 일단 두 덩이를 미리 구워봤습니다. 아직 제일 큰 고기 한 덩이가 남았는데요. 배가 너무 고파서 구운 고기를 몇 점 주워 먹어봤는데 아 역시 돼지갈비는 맛있습니다.

 

집에서 숯불이 아닌 후라이팬에 구워도 어쩜 이리 맛있는지 역시 돼지갈비의 힘은 대단합니다. 식당에서 숯불로 구웠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 제일 큰 고기까지 구워보겠습니다. 앞에 두 덩이는 상대적으로 작았는데, 마지막 고기는 크기가 참 크네요.

 

중간중간 먹으면서 구워서 양이 좀 적어 보이는데요. 아주 배불리 먹었습니다. 심지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서도 이 정도로 맛있게 먹었는데, 식당에서 숯불로 먹으면 더 맛있겠죠. 역시 돼지갈비는 집이 아닌 식당에서 먹어야 제맛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포장 30% 할인으로 싸게 먹었으니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서 느낀 게 고기마다 살짝 맛이 달랐습니다. 마치 어떤 고기는 진짜 돼지갈비는 먹는 느낌이라면, 어떤 고기는 마치 명륜진사갈비에서 먹은 것과 같은 맛이 났습니다.

 

이게 100% 돼지갈비인지 아니면 중간중간 목전지를 섞은 건지는 확인을 할 수 없는데 나중에 식당에 가서 먹는다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해 봐야겠어요. 최소한 제가 포장해서 먹은 고기는 분명 다른 맛이 났습니다.

 

만약 식당에 가서도 이런 맛이라면 차라리 명륜진사갈비를 가는 게 낫지 않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프랜차이즈 무한 리필 고깃집도 아니고 돼지갈비 전문점인데 고기로 장난치겠습니까라는 신뢰감을 가져봅니다.

 

혹시 화사랑갈비에서 돼지갈비를 드신다면 100% 돼지갈비인지 목전지 섞어서 나오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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